"문인의 심부름꾼 역할 문예 대중화 사업 적극"
"회장이 명예로운 직함이 아니라 작가들이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도와주는 역할, 심부름 하는 역할을 하는 자리입니다."
복 회장은 작가회의 전신인 민족문학협의회 시절부터 20년간 회원으로 활동했다. 30대 젊은 작가가 50대 중년이 돼 전북작가회의를 이끌게 된 복 회장은 젊은 회원들의 수혈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점을 아쉬워했다. 전북문인협회 보다는 상대적으로 젊은 편이지만, 160명의 회원중 중장년층 구성원이 많단다.
신임 회장은 기존 사업들을 이어가면서 작가들이 학생과 시민 속에 가까이 다가가는 활동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문예지도에 작가들을 참여시켜 학생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문예교실 등에 역량 있는 작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문예 대중화를 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학생 대상 문예백일장과 전국도서관협회와 함께 하는 시낭송대회, 월례토론회, 중진 작가 작품에 대한 난상토론 등 기존의 활동도 계속 이어간다.
지난 집행부의 공적을 묻자, 그는 문학 작품을 중심에 둔 틀을 만든 것을 공적으로 치켜세웠다. 중진작가들의 작품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이고, 작가들이 문집을 내면 이에 대해 월례토론회를 연 것 등을 그 예로 들었다. 전북도의 문예진흥기금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지난해 중단된 작고 문인들을 조명해온 노력도 평가했다.
지난해 거부했던 전북도문예진흥기금과 관련, 공정하지 않으면 굳이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아쉬운 대로 문진금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작가회의 단체 혹은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기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과 교감을 위해 활용하는 돈인 데 공정하지 않으면 굳이 받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는 전북문인협회와 작가회의가 참여해서 공정하게 했으면 좋겠으며,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원만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정양·김용택·안도현 시인 등 전국적인 지명도의 시인들이 몸담고 있어 전북작가회의의 자랑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유명세 없는 문인들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점도 조심스럽게 염려했다. 반면, 회원들간 돈독한 유대를 전북작가회의의 장점으로 꼽았다. 회원들간 애경사를 챙기며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를 두고서다. 새 부회장에는 김자연(아동문학가)·김병용(소설가)·문병학씨(시인)가 선출됐으며, 감사는 이병초(시인)·박예분씨(아동문학가)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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