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춘향국악대전 운영비·상금 삭감 등 쇄신 / 개최장소 야외로 변경, 참여 프로그램 늘려
제40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4월26∼29일)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국악협회 남원지부(지부장 이상호)가 '국악인들만의 잔치'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이번 춘향국악대전에 쇄신의 칼을 꺼내 들었다.
남원지부는 명인명창의 등용문으로 통하는 춘향국악대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시상금 삭감 및 경연대회 종목 정비, 운영비 삭감, 개최 장소 변경, 참여형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남원지부는 "예산이 부족한 탓에 판소리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의 시상금이 기존 1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조정될 것이며, 최우수상은 5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삭감하기로 했다"면서 "대신 대회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더욱 강화해 춘향국악대전의 권위와 전통을 더욱 확고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 16개 종목 중 2개 종목(가야금병창 일반부와 학생부)을 없앤 점도 이번 대회의 특징이다. 2개 종목은 기악현악으로 통합된다.
남원지부는 또 "진행요원 및 대회 운영진들의 회의비와 식비를 최소화하고, 온라인 홍보전략 강화로 인쇄비를 절감하고, 회원 및 관계자들의 봉사정신 함양으로 운영비와 진행비를 아끼겠다"는 입장이다.
수년간 실내에서 열린 대회 장소도 야외로 변경된다.
남원지부는 "2008년부터 실내인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대전이 열리면서 춘향제 행사동안 가장 소외받은 행사로 전락, 관광객이 거의 없는 국악인들만의 잔치로 끝나게 됐다"면서 "이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올해 행사는 야외무대인 사랑의 광장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 및 관광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형 경연대회로 치르고자 참여형 프로그램(신인부 신설 등)이 운영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일반 아마추어, 동호인, 비전공자의 참여 확대가 기대된다.
심사위원 사례금도 낮추기로 했다. 이상호 지부장은 "전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춘향국악대전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쇄신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비록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전국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지키고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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