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숲의 치유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숲속에는 산소가 많고 몸에 좋은 음이온 비율이 높아 건강증진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살균제라 일컫는 '피톤치드(Phytoncide)'가 가득해 인체 면역력을 높여주고 마음을 안정시켜 스트레스도 줄여 준다. 치유의 숲은 가까운 전남 장성 '편백 치유의 숲'을 추천한다. 서부지방산림청이 운영하는 장성 치유 숲은 산림치유지도사를 배치해 청소년의 아토피 관리와 정서함양을 위한 '드림 락(Dream 樂)',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해피 락(Happy 樂)', 노년의 우울증 및 기력회복을 위한 '케어 락(Care 樂)', 암환우 등 만성질환자를 위한 '힐링 락(Healing 樂)'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비는 없으며 직장·동호회 단위로 사전에 참여 프로그램을 예약하면 된다. 숲의 치유효과가 알려지면서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은 진안에 국립 진안고원 산림치유단지 조성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부 산악권 지자체를 중심으로 치유를 매개로 한 힐링거점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둘레길 열풍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사랑하는 사람과 숲길 걷기도 괜찮다. 숲길을 걸으면 행복의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Serotonin)'이 분비되어 육체적 건강은 물론 심리적 행복감까지 느끼게 된다. 요즘 지자체마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둘레길, 올레길, 생태길, 마실길 등 다양한 숲길 만들기에 한창이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개통된 274km의 지리산둘레길이 대표적이다. 산림청은 지리산둘레길 개통 1주년을 기념하여 5월 20일부터 남원시를 비롯한 관련 5개 시군과 지리산둘레길 한바퀴걷기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산행을 하고 싶다면 국토의 골격인 백두대간을 걸어보면 어떨까. 도내에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장수 육십령, 남덕유산을 거쳐 무주 삼도봉까지 152km의 산줄기가 이어진다. 백두대간은 우리민족의 장구한 역사와 문화를 보듬고 있다. 앞선 조상들의 숨결을 느끼기 위해서는 산행을 하기 전 미리 그 지역의 자연과 생태, 인문지리, 역사 등을 먼저 알고 가는 것이 필수다.
싱그러운 5월, 신록이 푸르름을 더해가고 있다. 더 늦기전에 소중한 사람들과 숲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향긋한 꽃내음과 새소리, 벌레들의 움직임이 그립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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