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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한희 전북대 교수 "지정되지 못한 유산 발굴 기록화 통해 보호·전승을"

 

"지정되지 못한 무형문화유산 발굴에도 힘써야 진정한 문화 강국으로 가는 길입니다."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함한희 교수는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전승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기록화 사업을 꼽았다. 하지만 기록화 사업이 국가·도·시 지정 무형문화재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예산부족 등으로 개관이 연기되는 상황 속에서 비지정 무형문화유산은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채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져가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함 교수는 '전통음식의 고장 전주', 종이와 붓 등 대외적으로 전북을 홍보하면서 내걸었던 무형문화에 대해 정작 전북도는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작업에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고창 두어리 마을의 갯벌 문화와 같이 전북 사람들이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존감이 생기게 할 수 있는 무형문화를 자본의 논리에 비중을 두고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마을 공동체 문화인 놀이, 대동제, 의례, 음식, 특산품 같은 무형유산은 현재까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무형유산은 지역에서 으레 전해지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함 교수는 앞으로 이런 공동체·집단 문화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5월 개관하는 국립무형유산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전주에 있다는 점은 도내의 무형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전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북도가 적극적인 업무협력을 통해 국가 지정 문화재를 늘리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하지만 지역의 기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지 않는 선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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