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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만나는 전주 시장 변천사

전주역사박물관 개관 11주년 특별전 내일 개막 /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60여점…학술대회도

조선시대 전주는 평양, 대구와 함께 조선의 3대 시장으로 꼽힐 만큼 물산의 집결지이자 유통의 중심지였다. 4대문밖에 모두 시장이 들어서 남문밖장, 서문밖장, 동문밖장, 북문밖장 등 4개의 시장이 있었고 이를 기록한 사진을 통해 당시 시장의 규모와 문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개관 11주년을 맞아 기획한'전주 시장 사진 특별전'과 열다섯 번째 '전주학 학술대회'를 통해서다.

 

11일 개막하는 '조선의 3대 시장, 전주장全州場'을 주제로 건 사진전에서는 조선 말부터 근현대까지의 옛 시장과 상가의 모습을 한데 모은 사진이 나온다.

 

이번 전시는 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60여점의 사진이 선보인다. 1부는 조선말~일제시대의 시장모습으로, 1900~1940년대의 남부시장을 중심으로 한 전주시장과 상점 사진 등의 사진 20여점이 전시된다. 2부는 광복이후~현대의 시장모습으로, 1950~1980년대의 남부시장 근대화사업 전후사진, 천변의 노점상 사진, 서부시장·동부시장 사진, 상점사진 등 40여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전주도심 대정통(大正通), 즉 전주우체국에서 다가동파출소에 이르는 거리를 중심으로 찍힌 구한말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돼 의미를 더한다.

 

사진전과 함께 열리는 '전주의 시장과 경제'를 주제로 한'제15회 전주학 학술대회'는 그간 전주학이 역사문화에 치중됐던 것에 반해 전주의 시장경제를 통해 지역정체성을 찾는 새로운 시도다. 4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김대길 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실장은 '조선시대 전주의 시장과 유통망'에 대해 발표한다. 김 실장은 조선 성종 원년(1470) 장시가 전라도 무안과 나주 등에서 처음 개설됐으며 이 때 전라감영의 소재지로 물산의 집결지인 전주에도 장시가 열렸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양미경 한국학중앙연구원박사는 '일제강점기 전주의 시장과 상권'을 주제로, 일제강점기 도로망과 철도, 정미소 위치 등을 통해 유통구조가 객주 위주에서 개항장 위주로 변모된 과정을 보여준다.

 

구혜경 전북대강사는 '광복 후 전주의 시장과 상인'이라는 주제로, 남문시장의 변천사를 조망한다. 마무리 발제자로 나서는 소순열 전북대교수는 근대 전주의 경제구조와 변화 모습을 제시한다.

 

주제발표에 이어 원용찬 전북대교수, 홍성덕 전주대교수, 함한희 전북대교수, 김민영 군산대교수가 토론을 이어간다.

 

이동희 관장은 "개관 11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성과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해 보는 자리로 사진전과 함께 열리는 학술대회를 통해 전주의 시장의 역사를 두루 조망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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