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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과 짜고 아버지 골프채 훔친 황당한 딸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남자친구와 짜고 자신의 아버지 집을 턴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에 사는 유모(24·여)씨는 지난 3월 2일 부모님과 사소한 갈등으로 집을 나왔다.

집을 나온 유씨는 친구 집이나 모텔, 나이트클럽 등을 전전했다.

이때 전주 우아동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남자친구 조모(27)씨를 만났고 그 뒤로 조씨와 함께 지냈다.

가출이 길어지자 생활비가 떨어진 조씨와 유씨는 '나쁜 생각'을 하게 됐다.

유씨는 조씨에게 아버지 집에 현금과 고가의 골프채가 있다고 말했고 조씨의 설득에 아버지 집을 털기로 마음먹었다.

이들은 3월 12일 오후 1시께 집안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골프채와 골프 용품(시가 580만원 상당), 현금 80만원을 훔쳤다.

이들은 훔친 골프채를 처분한 돈으로 렌터카를 빌려 전국을 돌아다녔다.

그러던 중 유씨가 남동생에게 "남자친구와 함께 있으니 걱정말라"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남겼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가족들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이 조씨의 휴대전화번호를 조회한 결과 조씨의 휴대전화 채팅 어플리케이션 화면에 유씨 아버지의 골프채를 들고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었던 것.

경찰은 조씨를 붙잡아 조사한 결과 유씨와 함께 범행을 계획한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가출이 길어져 생활비가 필요해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17일 조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반면 유씨는 친아버지의 돈을 훔쳤기 때문에 친족상도례(직계혈족 형면제)에 따라 처벌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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