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49곳 중 관련 서비스 시설 미설치율 83.6% / 16개 시·도 중 두번째로 높아 정보 접근 불평등
도내 공공도서관의 장애인서비스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도서관 10곳 중 8곳은 장애인서비스 시설을 갖추지 않아 '삶의 질 향상'이라는 말이 무색했다.
2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국립중앙도서관이 발표한 '전국 도서관 장애인 서비스 현황'에서 지난해 말 기준 도내 49개 공공도서관 가운데 장애인 자료실은 4개관(8.1%), 장애인 코너도 4개관(8.1%)에 불과했다. 관련 시설 미설치율은 83.6%로 전국 16개 시·도 중 경북(83.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공공도서관에서도 장애인 관련 전문적인 서비스를 실시하기에는 한계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16개 시·도 공공도서관의 절반 이상이 관련 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다. 공공도서관 828개관 중 장애인 자료실은 82개관(9.9%), 장애인 코너는 186개관(22.46%)에 설치돼 있었다. 관련 시설을 하지 않은 도서관은 560개관(67.63%)에 달했다.
운영주체별로는 위탁 운영되는 공공도서관에서 장애인 자료실이나 장애인 코너 설치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장애인 자료실이 설치된 경우 교육청 운영 도서관(45.12%)과 자치단체 직영 도서관(41.46%)이 대부분이었고 자치단체 위탁운영 도서관(13.41%)이 저조했다. 이는 장애인 코너 설치에서도 비슷했다.
도내에도 김제시립도서관, 남원교육문화회관, 익산시립모현도서관, 전주시립평화도서관 등 모두 시와 교육청이 직영하는 곳에 장애인 자료실이 구비돼 있었다. 장애인 코너가 있는 곳도 김제시립도서관 금구분관, 남원시립도서관, 순창공공도서관, 완주군립중앙도서관 등 모두 직영이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도서관은 보다 평등하고 보편적인 정보의 접근을 모든 시민에게 제공해야 한다"며 "도서관에서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간 불평등한 정보접근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는 지난해 말 기준 군산점자녹음도서관, 전북점자도서관,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 등 3개의 시각장애인 도서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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