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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구조조정 중견 건설사 희비 교차

워크아웃 제일건설, 아파트 공급 잇단 흥행 / 법정관리 엘드·광진·성원은 수주난 허덕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받고 있는 도내 중견 건설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건설사들 중 일부는 신규분양 추진과 타지역 공사 수주 등 자구책이 큰 성과를 내며 '조기졸업'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그러나 일부 건설사들은 여전히 신규 사업을 찾지 못하고 경영악화라는 족쇄에 붙잡혀 있다.

 

지금까지 도내 1군 건설사는 모두 6개 업체였고 지금은 한 곳도 남아있지 않다. 모두 자금난에 따른 부도를 맞아 워크아웃을 신청했거나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이 가운데 워크아웃 신청을 통해 기업개선절차를 밟고 있는 제일건설은 자체 조직개편과 채무개선 비용절감, 지속된 공사 수주를 통해 빠르면 올해 말 정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건설은 2010년 6월 단기 유동성 자금난으로 금융권으로부터 C등급 판정을 받아 구조조정 업체로 분류됐다.

 

당시 1군 업체로 전국 시공능력평가에서 7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보였지만 워크아웃으로 인해 임직원 40명을 감원하고 전주 하가지구 토지를 매각해 채무를 변제하는 등 부채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현재 제일건설은 채권자인 농협에 1200억 원의 채무를 지고 있으며, 분양률 90%를 보인 대전 학하지구 건설사업에 1100억 원이 물려있다.

 

그러나 전주, 익산, 김제, 군산 오투그란데 아파트 공급 흥행에 성공했고 부안 수산물유통산업단지 조성사업, 정읍 연지시장 주상복합건물 신축 공사를 수주하는 등 워크아웃 직전의 여력을 되찾고 있다.

 

이에 따라 제일건설은 대전 학하지구 아파트 입주와 한참 인기가 절정에 오른 군산 오투그란데 분양이 끝나면 전체 채무 변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한 건설경기를 감안, 건설 동향을 지켜보겠다는 심산이다.

 

반면 제일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도내 1군 건설업체들은 기업회생절차라는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일반건설협회 전북도회의 2012년 수주 신고 실적을 보면 엘드의 경우 대전 행정복합도시 1공구와 양산시 유물전시관 건립 등의 수주에 그쳤다.

 

광진건설의 경우도 지붕교체나 방수공사 등 소규모 공사 수주에 그쳤다.

 

이외 성원건설이나 중앙건설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가뜩이나 어려운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자금난마저 겪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전국적으로 침체된 상황으로 지금은 어느 업체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공사 물량이 없는 가운데 자구책을 찾기 위해 타지역 공사를 수주하거나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등 현재 상황을 기회로 삼는 기업들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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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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