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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운봉 가장마을 '우라늄 지하수' 주민 불안

환경부 조사 권고기준 초과 / 시 "불안감 해소 위해 10월부터 광역상수도 공급 "

52세대에 110여명이 거주하는 남원시 운봉읍 가장마을은 요즘 먹는 물 때문에 뒤숭숭하다.

 

환경부의 '자연방사성 물질 함유 실태조사' 결과, 이 마을 주민들이 마시는 지하수에서 미국 음용수 기준치를 넘는 우라늄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우라늄 수질 권고기준은 30㎍/L 이하이며, 운봉 가장마을은 33.5㎍/L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마을 소순모(50) 이장은 "깊은 땅 속 암반에서 검출된 우라늄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는데, 어떻게 지하수를 그대로 마실 수 있겠느냐"면서 "남원시가 광역상수도를 공급하기 전까지는 물을 끓여 마시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마을은 현재 남원시에 지하수에 대한 재검사를 요청한 상태다.

 

남원시는 전북도와 대책회의(6월3일), 마을주민과 간담회(7월3일) 등을 통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가장마을 지하수가 우라늄 수질 권고기준을 초과해, 주민들이 먹는물에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이에따라 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광역상수도 공급을 위한 급·배수관 매설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10월부터는 마을 주민들이 지하수 대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책을 내놓았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92개 지방자치단체의 마을 상수도와 개인 음용 지하수 563개 지점에서 자연방사성 물질 함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4.3%인 24곳에서 미국의 먹는 물 기준치를 넘는 우라늄이 검출됐다고 5월28일 밝혔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은 인공 방사성 물질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몸에 들어오면 여러 피해를 일으키고, 우라늄은 신장독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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