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거르지않고 산길에 나서리
산은 푸르르고
숲 속을 따라 흐르는 물이
발 아래 도란댄다
나에게 시간이 있다면
이끼 묻은 돌맹이 하나 주워들고
내 남은 날의 숨소리를 불어넣으리
바위틈에 묻어놓고
그리고 기다리리
언젠가 내 돌맹이도 자라
큰 바위가 되어서
저 하늘의 빛들과 소곤거리며
날아가는 검정새를 손짖하며 부르리
봄 여름 가을 겨울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 최만산 시인은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및 저서로'허구의 숲''나의 작은 잎새들''소설과 영화''파이오니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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