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문화원(원장 정창환)이 주최한 '제14회 전국 한시 공모전'에서 김상진(83·대구)씨가 대상인 장원을 차지했다.
정읍문화원에 따르면 현재의 정읍시 칠보면(옛 泰山) 시산리 일원에서 신라말 고운 최치원(857년 ~?)이 재현하고 즐기던 유상곡수(流觴曲水) 시회(詩會)터 유상대(流觴臺)에 대한 애찬 한시공모전을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약 3개월여 동안 실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313점이 응모하여 지난16일 박금규, 오석환,박경래씨 등이 심사위원으로 고선(考選)을 진행해 김상진씨의 작품 유상대를 장원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최근에 출품되는 한시들은 너무 시제(詩題)와 압운(押韻)에 따라 시를 짓다보니 염(艶)과 대(對)의 조화가 떨어지는 작품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공모전에서도 장원과 차상, 차하를 비롯한 우작 몇 점을 제외하면 시제와 압운에 따라 오직 평측법(平仄法)에 맞게 시를 짓다보니 글의 운율에는 맞지 않아 옛 선인들의 절묘하고 주옥같던 한시들이 드물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최치원이 재현했던 유상대는 고대 중국 동진시대의 서성(書聖) 왕희지(, 321~379)가 소용돌이치는 여울물 위에 술잔을 띄우던 유상곡수 시회를 모본으로 하여 고운이 현재의 정읍시 칠보면 여울물에 만들었던 시회 터를 말하며 현재는 유상대가 그곳에 현존했다는 비문만 남아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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