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강술래는 노래와 무용, 음악이 삼위일체의 형태로 이루어진 원시종합예술로서, 설소리에 따라 뒷소리를 받고 이에 맞춰 손을 잡고 둥글게 원을 그리며 추는 민속예술이다.
강강술래는 빠르기에 따라서는 긴강강술래, 중강강술래, 자진강강술래로 구분되며, 남생이놀이, 고사리꺽기, 청어엮기, 기와밟기, 덕석말기, 쥔쥐새끼놀이, 대문놀이, 가마등 밟기, 수건 찾기, 봉사놀이 등 다양한 부대적 놀이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밤을 새워가며 가사를 바꾸어 부르는 노랫말 속에는 서민, 그중에서도 억눌려있던 여성들의 삶과 애환을 노래한 구비문학으로써의 가치도 뛰어나다. 강강술래는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도에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얼마전 언론과 인터넷상에서 중국이 우리민족의 '아리랑'을 중국무형유산으로 등록하려 한다는 것이 알려지고, 이것이 우리 민족의 역사적 뿌리까지 통째로 흔들 수 있는 '동북공정(東北工程)-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적 연구 사업'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발심이 겹쳐지며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아리랑은 한국인과 한민족을 대표하는 음악으로 당연시 여겼던 우리들에게 중국의 문화유산 등록 추진은 매우 큰 충격을 던졌으며, 이로 인하여 아리랑을 전국민적 관심속에 2012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등재하는데 원인유발의 계기로 작용하였다.
아리랑은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로 '아리랑', 또는 그와 유사한 발음의 어휘가 들어 있는 후렴을 규칙적으로, 또는 간헐적으로 띄엄띄엄 부르는 한 무리의 노래를 말한다. 아리랑은 한국을 비롯하여 한반도와 해외 한민족 사회에서 널리 애창되는 대표적인 노래이며, 가사가 정해져 있지 않고 주제 또한 개방되어 있어 누구든지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찍이 강원도 정선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며 활성화되었고, 19세기 중반 서울의 소리꾼이 부르는 대중민요 아리랑이 널리 인기를 끌며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아리랑은 20세기초 일제강점기에는 나라를 잃은 설움과 울분을 담아내며 입에서 입을 통해 세대를 넘어 이어졌고 현재는 한민족을 대표하는 민요로 한민족의 감성을 한 묶음 해주는 씨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강강술래와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감성 속에 깊이 자리매김한 문화적 자산으로써, 민족의 고난과 역경, 민족의 역사를 함께 하며 이를 그 속에 투영해낸 우리 민족의 진정한 문화유산이자 한국인의 정신세계를 정재하여 녹여낸 정수(精髓)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앞으로 우리가 우리의 후세는 물론, 세계인들과 함께 보존하며 그 문화적 가치를 공유해야 할 보편타당한 한국인의 문화이자 세계인류문화유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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