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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곳 없는 전주'… 씁쓸한 A매치

전북 숙박거부 크로아티아 / 10일 도착 바로 축구평가전

"이렇게 큰 잔치에 정말 이보다 더 창피할수가 있겠습니까?"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과 상대하는 크로아티아 축구 대표팀이 경기 당일에야 전주에 온다는 소식을 들은 한 체육계 인사는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동네 축구도 아닌 A매치 경기에 임하는 팀이 경기당일 수 시간씩 이동하게 되면 경기력에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 팬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기 때문이다.

 

체육계 인사들은 "국가대표팀간의 A매치는 보통 하루전에 경기장에 도착해서 공식훈련을 하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상례"라며 "친선경기라고는 하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불씨는 숙소 문제에서 비롯됐다. 우리나라 대표팀마저 전북이 아닌 대전에서 숙박하려는 상황에서 전북축구협회가 적극 나서서 군산에 있는 한 호텔로 모셔오기(?)에 가까스로 성공했지만, 크로아티아는 끝내 도내 숙박시설을 외면했다. 우리나라 대표팀과 같은 호텔에 묵을 수 있도록 전북축구협회가 강력히 추천, 크로아티아팀에서 주무와 에이전트를 파견해 현장조사를 실시했지만 운동선수들에게 적합한 편의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계 안팎에서는 "도내에 제대로된 호텔이 지어지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이 같은 상황이 얼마든지 되풀이 될 수 있으며, 스포츠마케팅은 더욱 힘들게 된다"며 "뭔가 획기적인 변화의 전기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크로아티아팀은 세계랭킹 8위팀으로 일부 주전 선수가 빠졌지만 한국팀(세계랭킹 56위)에게는 여전히 강팀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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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lees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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