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9일 전북대서 시상식
2013년도 중산시문학상 수상자에 이소애 시인(70)이 선정됐다. 중산시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김병국)가 주최하고 전북문인협회(회장 정군수)가 주관하여 공모·시상하는 이 문학상은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이운룡 전북문학관 관장이 향토시문학과 한국시문학 발전을 목적으로 제정, 올해로 23회째 수상자를 냈다.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시문학으로 구현, 시인의 창작역량 강화와 작품의 질적인 수준 향상, 전북문학예술의 발전에 기여하게 될 수상자와 수상작을 엄선하여 시상하는 문학상이다. 3년 이상 전북에 거주하며 등단 11년 이상의 기성시인 전체를 대상으로 신작시 3편씩을 공모해 선정한다.
심사위원들은 "응모작 모두가 건강하고 오래 공들인 수준작들이었다. 후끈 달아오른 시정신의 열기와 언어감각의 치밀성 때문에 선자들은 몇 번씩 읽고 숙고해야 했다. 당선작은 기존의 틀이나 문법에 구애 없이 '파도'를 자신의 내면으로 끌어들여 해석하고 있으며, '색'은 궁극적으로 내가 만든다는 자율적 관조로 엮어낸 최우수작이었다"고 평가했다. 심사는 김남곤·정병렬·허소라 시인이 맡았다.
이소애 시인은 정읍 태인 출신으로, 1994년 '한맥문학'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침묵으로 하는 말' '쪽빛 징검다리' '시간에 물들다'와, 수필집 '보랏빛 연가' 등을 냈다. 전북여류문학상·허난설헌문학상·한국미래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전북여류문학회 회장·가톨릭문우회 회장을 지냈다.
이 시인은 "심장을 두드리는 북소리가 들려왔다. 내 영혼의 씨앗이 눈을 뜨게 하는 소리였다. 나의 용기로 싹튼 초록은 팽팽하고, 젊고, 싱싱한 언어로 성장할 희망이 될 것이다. 사물의 본질에 탐닉하여 시의 언어로 표상하는 힘,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시세계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창작지원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0월9일 오후 4시 30분 전북대 인문대학 2층 교수회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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