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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서 시조시인 박병순 생가복원 학술세미나 열려

구름재 선생 '나라·한글·시조 사랑' 조명

▲ 故 박병순 선생

개천절과 한글날을 앞두고 진안 출신의 시조시인 구름재 박병순(朴炳淳, 1917~2008) 선생이 평생 덕목으로 삼은 나라사랑·한글사랑·시조사랑의 '삼애'(三愛) 정신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구름재 박병순선생 생가복원사업 추진위원회(공동 대표 김남곤·윤석정·이운룡)는 선생의 고향 생가를 복원, 진안 문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지난달 27일 진안 전통문화전수관에서 '구름재 박병순 선생 시조문학 세미나'를 가졌다.

 

구름재 선생과 동향이며 제자이기도 한 이운룡 전북문학관장은 이날 기조 강연을 통해 "구름재 선생은 전형적인 선비요 인간미 넘치는 시조시인이었다"며, "시조는 곧 선생님의 존재 이유이고 삶 자체였다고 할 만큼 시조 사랑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실제 '겨레의 시조가 민족정신의 표상'이라는 말로 시조의 품격을 높이 받들었고, 스승이셨던 가람 이병기·해강 김대준 시인의 시화 액자를 좁은 안방의 벽에 걸어놓고 음송하셨다고 구름재 선생을 회고했다.

 

구름재 선생은 또 때와 곳을 막론하고 국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는 그 자리에 서서 경례했고, 철저히 한글 전용을 주장했으며, 연호는 반드시 단기를 쓰는 등 나라사랑과 한글사랑이 각별했다며, 그 삼애에 의해 고향 진안에서 다시 부화하게 됨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이 관장은 덧붙였다.

 

이지엽 경기대 교수(한국시조시학회 회장)·서정섭 서남대 교수(국어문학회 회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또 권성훈 경기대 교수가 '박병순 시조의 고향의식 연구', 유진선 단국대 교수가 '박병순 시조와 문학세계'를 발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송영선 진안군수, 구동수 진안군의회 의장, 허소라 석정문학관장, 서재균 김환태문학제전위원장, 최공엽 언론인, 정군수 전북문인협회장 정군수, 유휘상 전북시조시인협회장, 허호석 전 진안예총 회장, 이승철 진안예총 회장, 정병렬 강천문학회장 정병렬, 오하근 원광대 명예교수, 양병호 전북대 교수, 김재환 진안문인협회장 김재환, 최규영 전 진안문화원장 최규영, 전형교 진안문화원 사무국장, 송영수 전 진안문인협회장, 이목윤 시인과 문인·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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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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