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적 열정·순결한 정신 담아
1988년 실천문학 복간호에 '눈내리는 일'등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은 "시와 교육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고 행복한 곳으로 바꾸고 싶은 소망을 갖고 산다"고 말한다.
'계곡을 오르내리는 버들치처럼 / 꽝꽝한 제 몸 뚫고 얼굴 내민 / 물푸레나무의 정다운 새잎처럼 / 우리들의 시절 / 그만 못해도 / 너희들만 훨씬 못해도 / 아직 살아 있었구나 / 내 거친 숨소리 내가 듣는다'('산을 오르다'전문)
문학평론가 정양 우석대 명예교수는 "안도현의 말처럼 김영춘은 시를 안 써도 시인이다. 그의 삶 자체가 시처럼 간결하고 깔끔하다"고 시집 발문에 적고 있다. 90년대 포장마차 시절의 연상되는 시가 많으며, 80년대적 열정과 그 순결한 정신을 확인하는 시들을 만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시인은 "사는 일이 내 시의 깊숙한 곳에서 늘 새롭게 태어나길 원했으나 그러지 못했다"며, "묵은 서랍장에서 90년대 중반 이후의 시들을 꺼내어 바람 부는 세상 속으로 내보낸다"고 했다.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된 후 복직했으며, 현재 전주 솔내고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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