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18:25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학·출판
일반기사

고창 출신 경찰관 김상경 첫 시집

'놈의 눈은/올빼미의 사촌이다./누런 눈을 어둠속에서 반짝이다/먹이를 채는 그놈은/세상의 천진 무지개를 /어린 누 목을 물고서/전화를 하는 것이다/"내가 보호하고 있소. 경찰 개XX들에게 연락하면 알지?"/(중략)/누 새끼처럼 돌아왔다/ 손가락 총을 겨눈다 /사복들은 쇠주를 까고 /제복들은 열중쉬어 차렷/저 어머니- /오늘 내일 밤 /어떻게 눈 붙이나'('유괴')

 

유괴로 무너져 내리고 짓밟힌 한 가족의 이야기와 경찰관들의 아픔과 자괴감을 담아낸 시다. 2000년대 초 〈문예사조〉로 등단한 고창 출신의 김상경 시인(양천경찰서 경감)이 첫 시집 〈고용한 것이 수상하다〉를 냈다(시문학).

 

경찰 직업이라는 특수성을 바탕으로 도회의 어둡고 밝은 풍경, 고향의 서정, 유년의 추억을 시재로 삼고 즉시 쪽지, 신문지 여백에 풀어낸 시들을 묶었다.

젊은 시절 그의 시정을 길러준 고향에서의 삶을 반추하는 작품군, 민중의 지팡이로서 도시적 현실 의식을 담고 있는 작품군, 사변적 실존의식을 노래한 작품군으루 구성됐다.

 

전주상고 문예반 활동을 하며 신석정 선생에게 시혼을 배웠다는 그는 2011년 양천 문학상과 2012년 원주 전국 문인 대표자 대회 즉흥시 장원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원용 kimwy@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