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8 19:42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재·학술
일반기사

국립전주박물관 '전북의 역사문물전 12, 익산' 개막

천년고도 익산 문화다양성 부각 / 전북일보 등 공동주최…미공개 유물 전시

▲ 28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린 '전북의 역사문물전 12, 익산' 전시회 개막식에서 전주교대 유광찬 총장, 이한수 익산시장, 유병하 국립전주박물관장, 새누리당 전북도당 정운천 위원장, KBS전주방송 양희섭 총국장, 전북일보 백성일 상무(사진 왼쪽 네번째부터)등 참석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립전주박물관

고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 익산지역의 역사와 지리적 중요성을 되새기는 전시가 마련된다. 더욱이 백제 무왕의 것으로 추정되는 치아와 왕궁리 오층석탑에서 출토된 금강경판의 미공개 면 등이 일반인에게 선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 이하 박물관)은 익산시, 전북일보, KBS전주방송총국, 국립문화재연구소,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와 공동으로 28일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북의 역사문물전 12, 익산' 의 개막식을 열고 29일부터 내년 2월9일까지 전시를 진행한다.

▲ 왕궁리오층석탑 금동불입상.

이번 전시는 구석기시대부터 근대까지 마한의 중심이자 오래된 수도로서 익산의 위상을 살펴보는데 중점을 뒀다. 백제가 멸망한 뒤 부흥을 꾀했던 10세기 초에서 일제 강점기 근대까지의 역사뿐 아니라 문화를 조명해 가치를 제고했다.

 

눈에 띄는 유물로 천년이 넘는 세월을 오롯이 견디며 무왕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치아 2점을 볼 수 있다. 이 치아들은 무왕의 왕릉으로 추정되는 사적 제87호 익산시 석왕등 쌍릉에서 출토됐기 때문이다. 7세기 전반에 제작돼 국보 123호로 지정된 왕궁리 오층석탑의 사리병·사리함뿐 아니라 함께 나온 금강경판도 19개 중 17개를 공개한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수각형향로(獸脚形香爐)인 보물 1753호 미륵사지 금동향로, 후백제시대의 왕궁리 오층석탑 금동불입상과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보살 손, 조선시대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사리호 등 가장 주목할 만한 익산지역의 유물을 한 자리에 모았다.

 

전시는 1부 마한의 중심, 2부 백제의 고도, 3부 부흥의 터전, 4부 전라도의 첫 고을 등 모두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고조선 준왕의 남천지(南遷地)가 금마(金馬), 즉 익산인지를 밝힐 수 있는 다양한 청동기와 철기를 살펴볼 수 있다. 2부는 백제의 지방 거점에서 새로운 왕도로 발전해가는 삼국시대 익산의 모습으로 무왕이 조성한 궁성인 왕궁리유적, 왕실사찰 제석사, 미륵사지 유물을 통해 계획도시였던 익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3부는 익산을 근거로 재기를 꿈꾸며 보덕국을 세운 고구려 유민, 백제의 계승을 공언한 견훤의 후백제와 관계된 전시품을 살펴볼 수 있다. 4부는 불교문화, 익산이 품고 낳은 사람들, 근대도시 익산의 빛과 그늘을 주제로 다양한 불상과 지도, 문헌이 전시된다.

▲ 왕궁리오층석탁 사리갖춤(왼쪽), 미륵사지 향로.

아울러 특별전을 기념하는 강연회와 심포지엄도 함께 열린다. 다음달 6일에는 청동기 연구자인 이건무 전 문화재청장이 '한국의 청동기문화-전북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같은 달 9일에는 박물관 강당에서 '익산, 마한·백제 연구의 새로운 중심'을 두고 학술회의가 진행된다.

 

박물관 진정환 학예사는 "익산은 망국의 유허가 아닌 고조선, 백제, 후백제, 조선시대에도 주요한 도시로 기능했다"며 "익산 지역 문화의 다양성을 부각시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