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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순 시인 두 번째 시집 〈바람이 내게 이르기를〉

사람에 대한 그리움, 사랑에 대한 애잔함

뒤늦은 등단에 한풀이일까. 쌓인 게 그만큼 많은 때문일까. 지난해 월간 종합문예지 ‘문학공간’으로 등단한 문종순 시인이 첫 시집‘밤하늘의 연가’를 낸 지 6개월 여만에 두 번째 시집을 냈다. ‘바람이 내게 이르기를’(한강출판사).

 

‘끝없이 가고 싶다. 날마다 허기진 가슴으로,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 있는 말, 그 말을 토해 내고자 부단히 채찍질하여도, 내 마음 모두는 영글지 못하고 허기진다.’

 

시인은 ‘시를 쓴다는 건 가슴에 삽질하는 것, 삽질하여 시의 고랑이 될 때까지 아프리라, 시를 쓴다는 건 가슴에 불을 놓는 것, 끝없는 열정으로 사랑하리라, 태워지리라’는 다짐으로 시집의 문을 열었다.

 

대한항공, 전주동물원, 성형화학 이사를 거쳐 현재 (주)동우에서 책임수의사로 재직하고 있는 직장 경력과 굴곡진 삶을 산 그이기에 지난 세월의 그리움이 더 진한 것 같다.

 

‘내 젊은 혈기는 / 밤을 포효하고 언ㅌ제나 너의 곁에 /이성을 잃은 야성의 가치 속에서 /우리는 한 쌍의 짐승이기를 원했다 // 영원을 뛰어넘어 날뛰던 나의 영혼 / 순수를 잃은 욕망이라 말하지 말라 / 꿈 같던 시절 아름답던 사랑이 / 어찌 한 계절 달빛만의 이유일까//(‘젊은 날의 초상화’중에서)

 

이 작품을 포함 5부에 걸쳐 실린 70여편으로 엮인 시집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는 사랑이다. 표제시인‘바람이 내게 이르기를’에서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까지 사랑을 이야기 했다.

 

‘세월이 모두를 시들게 하여도 / 사랑은 변치 않는 아름다운 꽃이며 / 그대의 향기는 내 영혼을 사로잡습니다//(‘사람아!’중에서)

 

사랑과 뗄 수 없는 관계로, 시인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도 시 곳곳에 묻어뒀다.

 

시인은 전북대 수의대를 졸업한 뒤 (주)대한항공을 거쳐 전주동물원에서 수의사로 근무했으며, 현재 군산 소재 (주)동우실업 책임 수의사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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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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