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두번째로 마련된 ‘산민(山民)독서축제’는 도서모으기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부터 1만3000여권의 양서를 모교에 기증한 한승헌 전 감사원장(안천초 22회·현 변호사)에 의해 촉발됐다.
안천초중고는 한 전 감사원장의 뜻을 기리고 학생들의 올바른 독서습관 형성을 위해 아호를 딴 ‘산민(山民) 독서축제’를 열게 된 것이다.
지난 21일 개최된 ‘제2회 산민독서축제’에서는 학부모, 동문, 지역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독서감상화, 독서감상문 등 다양한 독서활동물을 액자로 제작해 전시했다.
특히 ‘책 읽어 주는 학부모회’ 6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는 것으로 시작된 산민독서축제는 초등학생의 독서감상문 발표, 산민 다독상 선발, 한승헌 변호사의 독서특강으로 진행되었다.
‘독서 지금의 나를 있게 한 힘’을 주제로 진행된 특강에서 한 변호사는 “지금 현재 내가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책이었다. 책 속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었고, 책이 있어 성장할 수 있었다. 사랑하는 후배들도 올바른 독서를 통해 훌륭한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강에 이어 2부에서는 ‘먼나라 이웃나라’를 주제로 산민독서축제의 꽃인 독서골든벨이 열렬한 환호 속에서 진행되었다.
패자부활전 등 치열한 접전 끝에 이 책 한 질 15권을 스무 번 이상 읽었다는 중학교 1학년 원동영 학생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원동영 학생은 “훌륭하신 선배님의 모교사랑 덕분에 후배인 저희들이 꿈을 위해 달려갈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인재가 되어 한승헌 선배님처럼 모교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희 교장은 “한승헌 선배님의 후배사랑으로 시작된 두 번째 독서축제로 학생들은 자신들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되었으며, 학생들의 올바른 독서습관은 미래를 위한 하나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계속해서 우리 학교를 ‘연중 책 읽는 학교’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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