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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간호원 20년 이야기, 사진과 함께

박도순 씨 에세이집 〈그저 바라만 볼 수 있어도〉

농촌 보건진료소에서 바라본 농촌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사진작가 겸 무주 상곡진료소장인 박도순씨가 농촌의 생생한 이야기와 사진이 담긴 에세이집 〈그저 바라만 볼 수 있어도〉를 냈다(사진예술사).

 

무주가 고향인 저자가 고향 보건진료소에서 간호사로 사회 첫 발을 디딘 후 지금까지 20여년간 농촌 주민들과 함께 한 애환을 담았다. 치매 노인을 둘러싼 농촌의 풍경, 닭에 항생제(마이신)을 먹인 동네 주민들, 자녀를 도시로 내보낸 어르신들의 순박한 삶들을 진솔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보건진료소에서 혹은 논두렁 밭두렁에서 농촌 어른들의 삶을 지켜보았고, 그들의 삶이 책에서 배울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었고 나를 성장시키는 동력이 됐습니다.”

 

저자는 “농촌간호 현장은 도시 병원과 많은 차이가 있지만, 간호의 대상이 ‘사람’이라는 점에서 같다”는 말로 농촌 어른들의 건강을 걱정했다.

 

“우리는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돌봄’의 손길 속에 삽니다. 신의 돌봄, 부모의 돌봄, 가족과 친구들의 돌봄, 이웃의 돌봄, 이것이 인정이고 사랑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자는 보건진료소의 에피소드들을 SNS에 올려 보건진료소 종사자들 사이에 이미 유명 인사로 통하고 있으며, 쉼 없는 공부와 열정으로‘또순 여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또 일본의 99세 할머니 시인이 출판한 시집에 그의 사진이 게재될 만큼 사진작가로도 유명세를 떨쳤다. 이번 에세이집에도 봄부터 겨울까지 생명이 꿈틀거리는 현장 사진들이 담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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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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