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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 큰 인물의 겨레사랑 '물씬'

전북향토문화연구회 〈전라문화연구〉 24집 '전북인 근대 명논설 20선' 특집

‘사람이 세상에 나 가장 귀한 소치는 인륜이 있음으로서다. 군신 부자는 인륜의 으뜸이니 임금은 어질고 아비는 인자하고 자식은 효도하고 그런 연후에 나라를 이룩하고 능히 무량한 복록을 누리는 것이로다. ’(동학농민혁명 무장포고문 중에서, 1894년)

 

‘국가의 성립 조재의 총괄적 기초는 무엇일까요. 종교이겠습니까. 권력이겠습니까. 정의이겠습니까. 이것이 모두 국가 존립에 관한 근본적 사실의 일부를 표징함에 불과한 것이요, 전적 근본관념을 천명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전적 진리를 통일하여 어떠한 국가제도에 있어서도 그 성립과 존재의 사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려면 민중의 장유활동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병로 ‘국가의 근본의와 민중의 자유’중에서, 1932년)< p>

 

‘대개 한 지방의 성격은 그 지방의 민요에 나타나거니와, 전라도 민요의 대표적인 ‘홍타령’은 ‘아이고 어쩔거나…’하는 비창한 가사와 ‘아이고 대고 흥 성화가 났네’의 후렴곡으로 맺는다. 이것은 백절불굴의 굳센 이지로서 자기의 역경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굳은 신념이 없는 까닭이다. 우리는 새해부터 굳센 의지를 갖도록 노력해야겠다.’(고형곤 ‘전라도적인 것’중에서, 1960년)

 

사단법인 전북향토문화연구회(회장 이치백)가 발행한 ‘전라문화연구’24집이 ‘전북인 근대 명논설 20선’을 특집으로 다뤘다. 여기에는 구 한말 한글전용과 의무교육 실시를 주장한 이기의 ‘일부벽파론’, 의병장 임병찬의 ‘대마도 유배일기’,의병장 이석용의 ‘日主 睦仁에게 보내노라’, 김영상의 ‘항일단식 절명사’, 이병기의 ‘시조와 그 연구’, 김상기의 ‘동학란’, 박한영의 ‘一言訛傳害濫洪水’, 김환태의 ‘비평문학의 확립을 위하여’, 하경덕의 ‘연합군 환영사’, 이영춘의 ‘농촌위생연구소 설립 취지서’, 김성수의 ‘부통령 사퇴서’, 윤제술의 ‘민주국국 선언문’, 정인승의 ‘민족사적으로 본 조선어학회 사건’, 이강오의 ‘한국의 신흥종교’, 송준호의 ‘택리지와 이중환’, 이규태의 ‘한국인의 의식구조’가 포함됐다.

 

이치백 회장은 “이들은 각계 각층에서 나라와 겨레의 발전을 위해 가장 선두에서 활동했던 우리 고장의 큰 인물들이다”며, “그 명성으로나 내용에 있어서 그야말로 우리 국가를 대표할 만한 자랑스런 명논설로 우리 고장 선각자들의 겨레사랑의 정신을 새삼 느꼈다”고 간행사를 통해 밝혔다.

 

명 논설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 때를 기점으로 삼았고, 생존인물의 글은 제외했다. 장명수 주명준 허소라 오하근 박순호 최병운 이희환 소재호 김남곤 이경재 박명규 이치백씨가 선고위원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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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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