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 발족…분기별 회의·토론회·포럼 등 개최
전주 선미촌 정비를 위해 민관이 합동으로 나섰다.
‘전주 선미촌 정비를 위한 민관협의회’ 발족식 및 총회가 19일 전주시청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민관협의회는 여성단체와 언론계, 선미촌 미래구상을 이끌어갈 도시계획 전문가 등 2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전주 완산경찰서와 전주시의회, 전주시 관련 부서는 물론 전주시 의원이 다수 참여했다.
특히 협의회에는 지난 60년간 많은 불편을 감수해왔던 노송동 주민과 전주고등학교의 교사들도 참여의사를 밝혀 실질적인 대안 마련에 더 큰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선미촌 때문에 노송동 주민이라는 것을 숨기고 살아왔던 사연과 선미촌 이용객들로 인해 야기되는 주차문제 등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주민들의 이야기들도 이 협의회를 통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엄성복 전주의제 사무처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stop성매매영상제 대상(여성가족부장관상) 수상작인 ‘절대 사라지지 않아’ 영상상영, 선미촌 현장방문활동 영상, 전주 선미촌 정비 민관협의회 추진 경과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조선희 준비위원장(전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을 대표로 선출하고 선미촌 정비 민관협의회 정관을 승인했다.
협의회는 이날 사업계획 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분기별로 정기회의를 갖고 하반기에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선미촌 현장실태연구조사사업, 성매매 집결지 정비 사례연구사업, 선미촌 미래구상 포럼을 계획하고 있다.
전주시 도시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선미촌 기능전환 연구용역이 우수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문과 협력을 해나갈 계획이다.
전주 선미촌 정비 민관협의회 조선희 대표는 “2004년 성매매방지법 제정 이후 많은 노력이 있었음에도 결실을 보지 못했던 선미촌 문제는 최근 들어 노송동 일대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도 걸림돌로 작용했다”며 “전문가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통해 선미촌 정비와 도시재생이라는 두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들이 모색되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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