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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녀 성폭행도 모자라…병원서 흉기 살해

성 폭행을 한 30대 남자가 합의를 해주지 않는다며 피해자인 10대 소녀를 병원까지 쫓아가 잔인하게 살해했습니다. 이 남자는 경찰을 추격을 받자 고층 아파트로 올라가 투신 자살했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 기잡니다.

 

[리포트] 10대 소녀가 전화통화를 하며 서성거립니다. 차량에서 내린 남성이 소녀를 뒤쪽에서 낚아채 차에 태웁니다. 32살 박 모 씨가 15살 송 모 양을 납치하는 장면입니다.

 

이달 초 지인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최근 사이가 틀어졌고, 박 씨는 계속 송 양을 찾아왔습니다. 송 양의 아버지는 지난 26일 '박 씨가 딸을 성폭행했다'고 신고했습니다.

 

[박정환 / 전북경찰청 강력계장] “성폭행도 당하고, 괴롭힘을 당했다. 그래서 00파출소에서는 성폭행 부분은 원스톱지원센터에서 진술을 받으면… ”

 

이 사실을 알게 된 박 씨가 송 양을 납치했지만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이후 송 양은 성폭행 피해 여성을 돕는 원스톱지원센터에서 상담을 받았고, 지병 치료차 입원했습니다. 박 씨는 어젯밤 9시 반쯤 병원을 찾아가 합의를 요구했는데, 송 양이 소리를 지르며 거부하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관계자] “시끄러운 소리가 나가지고 코너 쪽으로 돌아가 보니까 환자가 쓰러져 있더라고요. 피를 흘리면서.” 박 씨는 차를 타고 약 5km를 달아났습니다.

 

[스탠드업] 도주 중 택시와 추돌사고까지 낸 박씨는 경찰이 뒤쫓아오자 이 곳 아파트 19층으로 올라가 뛰어내렸습니다.

 

송 양 측이 납치와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고, 박 씨가 폭력 등 전과가 여러차례 있는데도 경찰이 피해자 신변보호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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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정 eun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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