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붙박이장 저가 자재·방 결로현상 등 심각 / 업체 하자보수 안이한 대응에 입주민 불만 높아
전북혁신도시 11블록에 건립돼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호반베르디움 아파트시설물에 대한 하자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상당수 세대에서 결로현상이 발생해 입주자들이 시공하자를 주장하고 있지만 건설사는 생활습관에 따른 일반적 현상이라며 맞서고 있다.
전북혁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는 모두 808세대로 5일 현재 617세대가 입주해 77%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이 아파트는 입주시부터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모두 1만2240건의 하자민원이 호반건설 측에 접수된 상태로, 현재 시공사의 각종 하자보수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하자보수가 지연되고 일부 민원에 대해서는 입주민과 건설사가 맞서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또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건설 자재가 적치돼 항의도 잇따르고 있다.
입주민 김모씨는 거실 크기가 당초 설계도면보다 작게 시공된 점과 거실 아트월 기울어짐, 붙박이장 흠집 등의 하자를 발견해 가구 교체 및 보수를 요구했다.
이모씨도 일부 벽면에 금이 가고 바닥이 들떠 부풀어 오른 점, 현관문 번호키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등의 하자에 대한 보수를 요구했다.
특히 이 아파트에서는 16세대의 드레스 룸 천장에서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 현상이 발생, 입주민들이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이들 세대에 대한 드레스 룸의 습도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80~90% (55~60%가 적정습도)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입주자들의 불만과 관련, 호반건설 측은 겨울철 내부와 외부의 온도차에 따른 결로 현상으로 시공 문제가 아닌 환기 부족에 따른 생활습관에 기인한 결로라고 맞서고 있다.
입주민 이씨는 “평생 내 집 마련 꿈을 실현하기 위해 큰 돈을 들여 혁신도시로 이사왔는데 아파트에 입주하는 순간 곳곳에서 결점이 발생했다”며 “일부 문제점에 대한 재시공 및 교환을 요청해도 건설사측에서는 단순 보수만 고집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 관계자는 “1만2240건의 민원이 제기돼 7899건(65%)을 처리한 상태며 붙박이장 등의 가구는 새로 제작해 교체해야 하는 등의 시간이 소요돼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일주일에 2회에 걸친 하자보수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민원이 제기된 입주자들의 집을 방문해 하자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부분 신규 아파트에서는 1년여 간 결로현상이 자주 일어나는 편으로 입주시 결로현상을 막을 수 있는 설명과 함께 책자를 교부한 적도 있다”며 “이번 결로는 시공과정의 하자가 아닌 잦은 환기를 통해 막을 수 있는 생활습관성 결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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