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08:12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일반기사

위안부 문제 해결 대학생 모임 '희망나비' 1억명 서명운동

전국·해외 각지 돌며 잘못된 역사 바로잡기 / 日 사과·법적배상 촉구 / 시민들 깊은 관심·분통

▲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인권모임인 희망나비 회원들이 5일 전북대학교 구정문에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개강을 맞아 모처럼 떠들썩한 대학가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달래줄 ‘희망나비’가 날아들었다.

 

5일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학교 구정문 앞.

 

이날 위안부 문제 해결 모임인 전국 대학생 ‘희망나비’는 일본정부의 위안부 문제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하는 ‘세계 1억인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희망나비 정새날 대표를 비롯해 회원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간 위안부가 겪은 차별과 억압·폭력 등의 고통을 알리며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서명 참여를 요청했다.

 

최근 위안부 부정 및 독도영유권 주장 등 일본정부의 역사왜곡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많은 시민들은 서명운동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정문경씨(22·여·전북대 무역학과 4학년)는 “일본정부가 위안부 문제 등 과거의 반인륜적인 행위를 뉘우치기는커녕 오히려 역사를 왜곡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분노를 느껴왔다”며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잘못된 역사가 바로잡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혜씨(20·여·전북대 역사교육과 3학년)는 “그동안 일본의 우편향적인 폭주를 지켜보면서 어떻게든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젊은 세대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에 나서야 과거의 폭력적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서명운동 진행을 맡은 이들 중에는 노령의 신사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전주에 사는 김판수씨(74·효자동)는 2005년부터 서울 일본 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참여, 일본정부의 위안부에 대한 국가책임 인정 및 공식사죄를 촉구해왔다.

 

김씨는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회복과 잘못된 역사 청산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전세계인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지난해 10월부터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모두 1만 2000여명이 동참했다.

 

지난 1~2월에는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등 유럽 각지에서도 현지인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희망나비는 이렇게 모아진 서명서를 오는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UN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8월에는 주한 일본대사관에도 서명서를 보낼 예정이다.

 

정새날 희망나비 대표는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세상을 바꿀 수 있듯이, 우리의 작은 움직임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희망을 전해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해 다시는 이런 극악한 전쟁 성범죄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위안부 문제에 대해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명국 psy2351@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