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필요한 사업비 105억 중 40억 확보 불과 / 시, 기채 발행 계획…시의회 승인여부 관건
남원시의 ‘노암제3농공단지 연내 완공 목표’에 난항이 예상된다.
올해 단지 조성에 필요한 105억원의 사업비 중 확보된 예산이 4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남원시는 나머지 부족한 재원을 기채(전라북도 지역개발기금) 발행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농공단지가 완공이 안된 상태에서는 기업 유치가 어렵다”면서 “부족한 재원 중 50억원 가량의 기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고, 향후 타당한 논리로 시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기채 발행에 시의원들의 시각이 크게 엇갈려, 연내 완공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일부 시의원들은 “농공단지 조성은 빚을 내면서까지 해야 할 시급한 사업이 아닌 만큼, 기채 발행에 반대한다”면서 “이 사업을 서두르는 이유를 모르겠고,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농공단지를 완공하더라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와달리 일부 시의원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을 위해 농공단지가 연내 완공돼 기업 입주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남원시의 입장을 옹호했다.
남원시는 시의회 승인 시점을 오는 6월4일 지방선거 이전 또는 이후를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총사업비 286억원으로 2011년 11월에 착공한 노암 제3농공단지는 32만3000㎡에 18블럭으로 구성돼 있고, 25개 정도의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규모다.
이 농공단지는 동서간 고속국도 관통으로 서울에서 2시간40분 내 진입이 가능하며, 40분 거리에 광양항만이 소재하고 있어 내륙 및 항만물류 이용이 편리한 이점을 갖고 있다.
분양가격도 ㎡당 7만5020원으로 최근 분양중인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한 편에 속한다.
남원시는 친환경 화장품, 전자제품, 식료품, 음료, 금속가공 제조업 등 환경 친화적 유망 기업에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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