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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표뿐인데…" 거스름 돈 들고 줄행랑"

대량 구매 미끼 27차례 사기 / 소규모 상인 울린 50대 구속

지난달 17일 오전 순창군 순창읍의 한 김밥집에 말쑥한 차림의 한 남성이 방문했다.

 

김모씨(56)는 이날 김밥집 주인 황모씨(41·여)에게 “큰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데, 앞으로 5일 동안 이곳에서 김밥을 사먹겠다”며 100만원 상당의 김밥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김밥값을 수표로 계좌이체하겠다며 거스름돈을 요구, 황씨로부터 2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 같은 수법으로 김씨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군산, 정읍, 김제, 전남 순천, 여수 등지에서 모두 27차례에 걸쳐 1억 5000만원 상당을 가로챘다.

 

김씨는 주로 지역 소도시의 방앗간이나 식당 등 소규모 상가를 돌며 화려한 언변으로 물건을 대량 구매할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였다.

 

또한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모자나 마스크를 한 채 버스나 자전거로 이동하는 등 치밀했다.

 

하지만 그를 직접 대면한 피해자들의 눈썰미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을 종합한 결과, 동일수법 전과자와 그의 인상착의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김씨를 광주광역시 한 버스터미널에서 검거했다.

 

순창경찰서는 4일 김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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