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학술·교육적 가치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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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산북동에서 발견된 대형 수각류 공룡 발자국 화석. | ||
문화재청은 10일‘군산 산북동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 산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군산시 산북동 군장산업단지 부근의 넓은 평야 지대에 위치한 이 화석 산지는 지난해 7월 지방공단 도로개설 공사를 진행하던 중 인근 지역에 대한 지질조사를 수행하던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지질조사팀이 도로와 인접한 사면에 드러난 공룡 발자국 보행렬을 발견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2013년 8월 8일자 1면 보도)
문화재청과 군산시는 화석 산지의 기록보존과 가치규명을 위해 화석 전문연구기관에 정밀조사를 의뢰했으며, 조사 결과 수각류(육식공룡) 공룡과 익룡 발자국 등 다양한 화석이 추가로 발견돼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산북동 화석 산지가 전북에선 최초로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이 함께 발견되고, 좁은 면적에 다양한 화석과 퇴적구조가 나타나는 등 학술·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국내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보존상태가 뛰어난 대형 수각류 공룡 발자국 보행렬 화석과, 국내 최대 크기의 조각류(초식공룡) 공룡 발자국 화석(학명 Caririchnium)으로, 백악기 공룡의 행동 특성과 고생태 환경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학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또 이 화석 산지의 입지환경(뛰어난 접근성, 도시 내의 위치,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권 지역에서의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인 점)을 고려 할 때, 한반도 공룡시대의 자연사를 실재하는 화석기록을 통해 전해 줄 수 있는 현장 교육 자료로서도 뛰어난 활용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북에서는 지난 2009년 부안군 격포 해안의 백악기 퇴적층에서 50여 점의 용각류 발자국화석이 발견됐으나 문화재적 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문화재청과 군산시는 풍화로부터 화석층의 훼손을 막기 위해 보호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더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학술·현장 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북동 화석산지는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중에 수렴된 이해관계자와 각계의 의견을 수렴,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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