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내 공기로 생존 가능성 / 대형 크레인 3대 18일 도착 / 사망 11명·실종 28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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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선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17일 오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 모여 애타게 가족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
전남 진도 부근 해상에서 세월호가 완전 침몰된 지 만 하루가 지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17일 현재 생존자는 179명, 사망 11명, 실종 285명으로 집계됐다.
구조당국은 이날 선박 167척과 헬기 29대, 구조대 520여명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오전 0시30분께부터 투입된 해경과 해군 잠수사 20명은 수시로 교대하며 선체에 진입하고 있다.
이들은 30여m를 잠수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기상상태 악화와 강한 조류 및 시계 불량으로 선박 내 구조활동이 서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침몰된 세월호의 선박 인양을 위한 대형크레인 3대는 18일 각각 오전 5시와 7시, 오후 4시께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며, 해경에서는 에어 콤프래셔를 이용해 선박 내 공기를 주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실종자들은 침몰 직전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구출되지 못했거나 아직 여객선 안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미 구출됐으나 연락이 닿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해난사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문제는 어느 경우가 됐든 실종자 구출에 시간이 걸릴수록 생존가능성이 점차 낮아진다는 점이다. 실종자가 바다에서 표류하는 경우 바다의 수온이 낮아 길어야 1~2시간 정도 버티다 저체온증에 걸려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사고 당시 여객선이 침몰한 전남 진도해역의 수온은 12.6도로 계측됐다.
선박 안에 남아있는 승객들의 경우 배가 뒤집힐 경우 선체 내에 남아있는 잔존 공기(에어 포켓)의 양에 따라 생사가 결정된다. 선박이 침몰했더라도 선내에 공기가 있다면 최대 3일까지 생존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한편 수사본부는 이번 침몰사고를 ‘무리한 변침’으로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사고 원인이 항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뱃머리를 갑자기 돌리는 순간 무게 중심이 쏠렸다는 추정이다.
변침(變針)은 여객선이나 항공기 운항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항로를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사고 지점은 목포-제주, 인천-제주로 향하는 여객선과 선박이 서로 항로를 바꾸는 변침점이다.
한신협 공동취재단 경인일보 강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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