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과 득점없이 비겨 '조 2위' / 내달 8일 '8강행' 포항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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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전북 현대와 호주 멜버른 빅토리의 경기에서 전북 이동국이 공중볼을 따내려 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경기에서 전북현대가 호주 멜버른 빅토리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힘겹게 16강전에 진출했다. 전북은 G조 2위로 8강 진출을 놓고 포항 스틸러스와 일전을 벌이게 됐으며, 첫 경기는 5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다수 아쉬운 경기였다. 전북은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쥐면서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었으나 마무리를 하지 못해 무승부 경기를 했다.
전반전은 전북의 페이스였다. 한교원은 김남일의 왼무릎 부상으로 교체투입된 뒤 불과 1분여만인 18분께 레오나르도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했으나 레오나르도의 슛팅은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레오나르도는 곧이어 20분께에도 골포스트 왼쪽에서 발리슛을 날렸으나 이번에도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26분과 38분께는 정혁이 중거리슛을 날리는 등 좋은 기회가 많았으나 전반 막판에는 집중력이 다소 흐뜨러지면서 호주에 2차례 정도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후반들어서도 전북은 경기를 잘 풀어갔다. 한교원과 레오의 빠른 돌파를 활용해 후반 10분께부터 몇 차례 거세게 몰아치면서 기회를 만들었으나 이번에도 골운을 따르지 않았다.
거센 공격이후에는 멜버른에 다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후반 38분께는 골키퍼가 나와있는 것을 보고 이동국이 왼쪽 하프라인 부근에서 감각적인 슛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후 경기종료 시간까지 양측은 밀고 밀리는 공방을 주고 받았으나 끝까지 골은 터지지 않았다.
멜버른은 후반 90분이 지난 인저리 타임에 골문앞 혼전상황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으로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이날 전주성에는 1만2891명의 관중이 찾아주었다. 전북은 멜버른과 원정 및 홈경기에서 두 차례 모두 비겼고 승점 8점으로 똑같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서 조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의미로 양팀 선수들이 검은색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했으며, 전북 서포터스 응원단들도 깃발이나 도구 등을 동원하지 않고 노래나 연호를 하지 않으면서 박수와 함성만으로 차분하게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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