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우선 산림청에 토지 사용승낙 요청키로
동학농민혁명군의 대둔산 최후 항전지를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본보 보도(4월 2일자 1면)와 관련, 완주군이 이곳을 문화재로 추진키로 의견을 모으고, 이에 필요한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완주군은 지난달 동학농민혁명 전문가와 함께 대둔산 7-8부 능선에 솟은 암반지대에 자리한 최후 항전지를 현지 방문하는 한편 역사적 가치에 대한 학계의 자문을 받았다.
완주군은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산 15-1번지 암반지대 상단에 위치한 동학농민군 최후 항전지는 1894년 11월 중순부터 다음해 2월 18일까지 3개월 동안 관군과 일본군에 당당히 맞서 싸우며 동학농민군이 최후를 마친 곳이라는 사실이 역사적으로 확인되었다”며 “고귀한 혁명정신을 극명하게 보여준 이곳을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후 항전지는 일반 등산객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난지대에 자리 잡아, 항전 당시 원형과 흔적이 상당부분 보존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
완주군은 문화재 지정을 위한 사전절차로, 최후 항전지의 토지 소유주인 산림청에 사용승락을 요청할 계획이다. 완주군은 “최후 항전지의 지적공부상 지번이 370만9640㎡에 이른다”며 “이곳을 문화재로 지정하려면 우선 필지를 분할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군은 최후 항전지 일대 가로 100m, 세로 100m(약 1만㎡)를 분할, 이곳을 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군은 “최후 항전지 토지분할은 문화재 지정과 대둔산 개발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해법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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