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춥지 않았던 지난 겨울의 기상 여건속에 재배면적 확대 등으로 인해 양파·마늘·복분자·오디 등 농산물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농가들마다 판로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가격 하락도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이중고가 예상되고 있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양파 재배면적은 1654㏊이며, 약 10만3937톤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마늘은 676㏊에서 8957톤이, 복분자는 1981㏊에서 9936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평년 대비 생산량이 양파 약 13%, 마늘 0.5%, 복분자 6.5% 증가한 것이다.
도 관계자는 “대개 겨우내 20% 정도의 농작물 감모·감수가 발생하는데, 지난 겨울에는 온난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생육여건이 좋아 거의 심은 대로 거두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양파와 깐마늘의 1㎏당 전국 평균 소매가는 각 1453원과 6170원을 기록해 평년 대비 각 89.3%와 89.5%에 불과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 47.7%와 73.1%에 불과한 수치다.
또 전국 생산량의 약 70%를 점유하는 전북산 복분자는 현재 1㎏당 산지 수매가가 약 8000원이지만, 지난해에는 1만2000원이어서 올해 이들 작물을 재배한 농가들은 비상이 걸린 상태다.
도 관계자는 “안정적인 소득과 판로확보를 위해서는 농가가 계약재배에 많이 참여해야 하지만 농협과 농가 간 계약재배 비율이 현재 약 10%에 불과한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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