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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실상사에 고려시대 정원시설 발견

원형 가깝게 보존…독특한 형태 원지·수로 확인

▲ 남원 실상사 구역에서 발굴조사 결과 드러난 고려시대 정원시설 중 곡수로. 이곳에서는 연못인 원지와 수로 시설이 함께 발견됐다. 연합뉴스

남원 실상사에서 고려시대의 대형 정원시설이 완벽에 가까운 상태로 발견됐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정안)는 남원시 산내면에 있는 실상사(사적 제309호) 양혜당과 보적당 건립부지에서 독특한 모습의 고려 시대 사찰의 원지(苑池)를 온전한 상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연못을 중심으로 건물지 2동, 석렬(石列) 1기, 담장지 1기 등도 확인됐으며, 연화문(蓮花文) 수막새, 초화문(草花文) 암막새, ‘실상사(實相寺)’라는 명칭이 조각되어 있는 기와 조각 등 유물 80여 점도 함께 발굴됐다.

 

이번에 발견된 정원시설의 원지와 수로(水路) 시설은 다른 사찰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독특한 형태다. 원지는 장축이 동서방향인 타원형에 가깝고, 바닥은 천석(川石, 강돌)을 편평하게 깔아 축조했다.

 

연구소는 이곳의 원지가 고려 시대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선종 가람에서 원지의 기능과 의미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유구로 판단했다. 특히, 고려 시대 불화인 ‘관경16관변상도(觀經16觀變相圖)’에서 연지와 배수로가 확인되고 있어 고대 정원 연구에서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보았다.

 

문화재청은 오는 16일 발굴조사 결과 확인된 유구와 유물의 처리·정비 방안 등에 대한 전문가 검토회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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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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