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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빛 두번째 시집 〈우분트〉 발간

함께 행복하고 슬퍼하는 공동체 정신 담아

‘우분트’.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이 자주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진 이 말은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I am because you are)는 반투족 말이다. 함께 행복하고 함께 슬퍼하자는 공동체 의식이 여기에 담겨있다.

 

이삭빛 시인(본명 이미영)이 그 ‘우분트’를 두 번째 시집 제목으로 걸었다(수필과비평사). 시인의 지향점이 어디인지 시집 제목만으로 짐작할 수 있다.

 

독서모임, 문학지 발행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한 이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지역의 역사문제에 천착했다. ‘독도’‘주논개’‘정담장군의 마지막 편지’‘황진장군’‘혼불’등으로 지역과 나라사랑의 마음을 표출했다.

 

“언제부턴가 전주한옥마을을 찾았고 오목대와 인연이 됐다. 무지개 나라이야기처럼 그냥 알 수 없는 그 무엇에 이끌이어 오목대 시인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시인은 “작은 시 나눔키워드 하나로 시작한 몸짓이 관광객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알리고 관심을 갖게 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역사 속 인물들이 나의 밭에 봄비로 내려와 새롭게 변화시켜 줬는지도 모르겠다”고 시집 서문에서 밝혔다.

 

김경수 시인은 ‘너와 함께라면’시를 평하면서 “이삭빛 시인의 사랑은 희망이고, 어둠을 불사르는 빛이다. 그래서 지옥까지도 함께 가보자는 정신적 흔적을 표출한 점에서 대단히 고백적이다”고 했다. 갇혀 있는 얼음 밑의 물, 매서운 겨울, 지옥, 땅 끝의 모습에서 체득한 시인의 의식은 어느새 스스로를 위로하고 ‘우분트’하는 존재로 사랑을 맞이하기 위한 작심의 신념이 깊어지는 데서 시인의 사랑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큰 지를 읽을 수 있단다.

 

<한국그린문학발행인> , 전주연합독서포럼 논개의아미회 대표, 착각의시학연구회 전북지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첫 시집으로 <당신은 나의 푸른 마중물>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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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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