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고3 실습생들 낮은 임금으로 기피 현상 / 산·학·관 고용환경 개선·미스 매치 축소해야
남원 용성고 임상호(48) 취업부장은 올해 10명 가량의 3학년 학생이 관내 업체에서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생들은 오는 8월부터 남원지역 업체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지난해 희망자가 거의 없었던 점과 비교하면, 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하지만 임 부장은 걱정부터 앞선다. 지역 업체의 고용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임 부장은 “업체가 학생이라는 이유로 실습생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정식 채용이 아닌 알바(파트타임 일자리) 개념으로 월급이 지급된다”면서 “학생들은 낮은 임금 때문에 지역 제조업체를 기피하고 있다. 잘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임 부장은 남원시 입주기업과 학교의 취업을 연계하고자 한다면 이 같은 문제점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남원시가 관내 기업과 학생의 취업을 연계하는 방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 업체와 학생의 눈높이 차이가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남원시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업체와 학생의 눈높이 차이를 줄이는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업의 구인관련 애로사항과 학교 취업담당 관계자의 취업연계 관련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학생들의 책임감 부족 및 낮은 임금 등이 현실적인 문제점으로 거론됐다”면서 “젊은층이 남원지역에 거주할 수 있도록 여건(문화공간 등)을 조성하고, 지역 기업에 대한 정보(임금 등) 등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산·학·관 소통의 장을 통해 고용환경 개선 및 일자리 창출의 미스매치를 축소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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