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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아파트숲 조성해 '찜통도시' 해결한다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도시로 알려진 대구를 밀어내고 때때로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하면서 '찜통 도시'가 된 전북 전주가 다소 시원해질 전망이다.

 

 전주시가 도시 열섬 현상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아파트 숲을 대대적으로 조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주는 급격한 도시화로 산림이 크게 훼손돼 녹지대가 점차 사라지고 아파트가 무분별하게 들어서는 등 개발 일변도의 도시계획으로 기온이 해마다 올라가는 추세다.

 

 2012년 여름 전주의 최고기온은 대구보다 섭씨 1.5∼2도 높았고, 2011년에는 하루도 없었던 폭염경보 수준의 35도 이상 되는 날도 9일이나 됐다.

 

 특히 2012년 8월에 가장 높았던 기온은 38.2도까지 치솟아 1930년 38.6도에 이 어 80여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주시민 63만명 중 아파트 거주자는 40만명으로 60%에 달할 정도다.

 

 전주에는 2000년 이후 아파트가 우후죽순 건설되면서 총 507개(15만여세대) 단지가 들어섰다.

 

 전주의 폭염 현상은 이들 아파트가 바람 길을 차단, '열섬현상'을 부채질하면서나타났다.

 

 즉 각종 건축물의 급증과 차량 증가에 따른 대기오염 등으로 낮 동안에 뜨거운 대기가 섬모양으로 덮여 있게 됐고 밤에도 이 뜨거워진 공기나 지표면이 잘 식지 않아 열대야가 계속된 것이다.

 

 이처럼 산이나 높은 대지로 둘러싸인 분지(盆地)형의 전주가 불볕더위로 해마다몸살을 앓자 전주시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인도에 접한 아파트 담을 허물고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면 열섬 현상을 어느 정도 해결할 뿐 아니라 이웃 간 소통의 공간으로도 기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파트 주민의 3분의 2가 동의하면 숲을 조성해주고 보안이 우려되는 곳에는 폐쇄회로(CC) TV도 설치해주는 한편 저층 주민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나무 울타리도 만들어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세부 계획서를 관내 모든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에 보내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기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구온난화의 영향도 있지만 도심의 통풍을 가로막는 무분별한 난개발이 전주의 수은주를 끌어올렸다"고 진단하고 "인공 숲이나 습지를 조성,지속적으로 열을 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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