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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2014> 암표장사 FIFA협력사 대표 줄행랑

윗선수사 증거인멸 우려…경찰, 구속영장 발부받아 추적중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기간에 암표를 유통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협력업체 대표가 도주해 자취를 감췄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11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월드컵 입장권 판매와 호텔 예약 등 FIFA의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 '매치'의 레이먼드 웰런 대표의 신병확보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폐쇄회로 카메라의 영상을 통해 웰런이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에 있는 자신의 숙소인 코파카바나 팰리스 호텔에서 뒷문을 통해 빠져나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웰런은 전날 경찰에 한 차례 체포됐으나 피의자의 변론권을 보장하기 위한 '인신보호영장'을 받고 풀려나 호텔로 돌아간 상태였다.

 

 이에 반발한 경찰은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호텔을 다시 찾았으나 웰런은 이미 한 시간 전에 호텔을 빠져나간 상태였다.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웰런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다른 한 명의 지시를 받으며 뒷문을 이용한 사실을 감시 카메라를 통해 확인, 증거인멸을 위한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웰런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 때부터 암표 유통조직과 짜고 대량의 입장권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브라질에서 입장권을 액면가 이상으로 재판매하면 현행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는 다.

 

 이번 대회에서 경찰이 암표 조직으로부터 압수한 입장권은 100여장에 불과했으며 암표의 정확한 유통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경기마다 각국 협회, 선수, 대륙연맹, 기업 등에 배정되는 표 수천장씩이 유출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돌고 있다.

 

 암표 유통의 범죄수익이 수천, 수백만 달러에 달할 수 있어 이번 사건이 FIFA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매치는 FIFA에 2억4천만 달러를 주고 2010년과 올해 월드컵 본선에서 입장권 판매와 호텔 예약권을 독점한 스위스 업체다.

 

 FIFA와 매치의 계약이 2009년 성사됐을 때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의 조카가 이 업체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비판이 쏟아진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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