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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농촌자원의 가치 창출

▲ 김정곤 전북도 농업기술원장
전라북도 민선 6기 정부는 농업, 관광, 탄소산업 등을 3대 핵심사업으로 선언하며 힘차게 출발하였다. 그간 전라북도는 해방 이후 산업화, 근대화 과정에서 소외되었고 타도시와 비교하여 많은 부분에서 낙후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전주의 더딘 발전과 고집스럽게 지켜온 ‘전주 한옥마을’이 이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거듭나게 되었다. 한옥마을의 성공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700여 채 이상의 잘 보존된 대규모 전통가옥단지, 발달한 전통 음식문화, 주변의 전통 재래시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상의 것들의 공통점은 한국의 산업화과정에서 반 서구적 문화로 소외되고 터부시 되었지만 전라북도에서 잘 보존한 우리 전통문화라는 것이다.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 육박하면서 안전한 먹거리와 농촌 어메니티가 주목을 받고 있다. 건강한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도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는 더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고 이것이 로컬푸드 산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도시민들이 주중의 콘크리트 도시 빌딩 숲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들로 부터 탈출하여 농촌과 같은 자연환경에서 심신의 건강회복과 재충전하는 것 이것이 농촌 어메니티라 할 수 있다.

 

전라북도는 산업화에서 소외되어 건강을 위해할 수 있는 대규모 화학산업단지 등이 조성되지 않아, 오히려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천혜의 농촌문화, 관광자원을 잘 보존하는 결과를 낳았다. 대표적인 것으로 진안 인삼, 순창 고추장, 임실 치즈, 고창 수박, 복분자, 부안 뽕주 등 전라북도 만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식품문화와 농촌테마마을을 보유하고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 전라북도 농촌자원의 가치 제고를 통해서 전라북도 농업 농촌이 “사람 찾는 농촌, 제값 받는 농업, 보람 찾는 농민”이 되도록 한번 노력해 보자

 

먼저, 14개 시군 지자체는 각각 고유의 차별화된 색깔을 담아낼 수 있는 사업을 만들어 보자. 빅데이터 활용도 좋고, 아이디어 공모전도 좋으리라. 임기응변식이 아닌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업을 만들자. 그러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전주한옥마을 방문객 유입과 특색있는 청소년 농촌체험캠프 설치 등으로‘사람 찾는 농촌’ 실현이 가능하다.

 

둘째, 청정 전라북도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을 취합하여 서울 등 대도시에 전라북도 지방정부가 보증하는‘전라북도 로컬푸드’점을 개설하자.

 

도시민은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연중 공급받고, 전북 농민은 생산한 농산물의 안정된 판매처 보장과 중간유통의 폐해를 방지하여 생산자와 소비자가 윈윈하는‘제 값 받는 농업’실현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위의 것들이 지속적이고 경쟁력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전북지방정부와 산하기관은 브랜드의 부가가치 제고, 건강기능성 신소득 농산물 개발을 위해 전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농촌진흥청과 더 적극적으로 공동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전북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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