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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오감만족 여름휴가 중

▲ 곽동옥 전라북도농업기술원 농촌지원과장
매년 이맘때쯤이면 누구나 여름휴가에 대한 부푼 기대와 함께 특별한 의미를 가진 여행을 계획하게 된다. 올해는 다른 어느 해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 때문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진다.

 

그러나 관광지에서 만나게 되는 식상한 여행보다는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힐링과 체험이 가미된 색다른 여행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추억과 즐거움을 찾기 위해 농촌으로 가는 그린 투어리즘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미 매스컴을 통해 소개된 다양한 교양프로그램이나 오락 프로그램에서도 우리나라의 숨겨진 비경과 함께 편안하고 친숙한 안식처로서 시골생활을 선보이고 있으며, 그에 비례해 해마다 농산어촌 마을을 찾는 체험 여행객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농촌에서 만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보고 듣고 먹고 만지는 등 오감을 깨우는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농가 맛집과 같은 지역 특유의 향토음식을 찾아보는 미각여행의 즐거움도 함께 할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있다.

 

전라북도에도 여러 휴양마을과 체험마을들이 조성되어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전문 휴양시설에 비해 부족하고 어설프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찾아오는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시설을 보완하고 프로그램을 갖춘 덕분에 지금은 전국적으로 알려진 마을이 꽤 많아졌다.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무주는 사계절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오토캠핑장을 갖춘 농가에서부터 민박을 하는 농가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지리산 둘레길로 유명한 남원의 달오름마을은 흥부박타기, 짚풀공예, 판소리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유명한 바래봉 철쭉제와 계곡체험과 같은 자연체험, 주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만들어보는 음식체험 등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어울릴 수 있는 팜스테이 마을로 유명하다. 둘레길을 걸으며 만나게 되는 농가 맛집에서는 주민들이 채취한 고사리나물이 직접 짠 기름에 고소하게 볶아져 나오고 손바닥으로 탁탁 치대어 만든 떡갈비가 입맛을 당긴다.

 

치즈의 메카로 알려져 있는 임실 치즈마을도 검증된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며 수많은 어린이들과 가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치즈체험을 기본으로 치즈를 활용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고 경운기 타기, 소달구지 타기, 송아지 우유주기 등 농촌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정겨운 체험들이 어린이들의 환호성속에 계속되고 있다.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멋과 맛이 있는 체험마을들을 찾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여름은 저만치 물러나게 될테고 경험을 통해 발견한 삶의 지혜들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주며 덤으로 농부의 손으로 막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을 양 손 가득 들고 올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농촌으로의 여행에는 여러 가지 장점들이 있다. 이번 여름, 이렇게 기대되는 오감여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무더위를 이기고 행복한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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