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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 같은 NH 농협은행

▲ 양영기 NH농협은행 정읍시청지점 지점장
북구(北歐)의 산업 강국 스웨덴의 대표은행인 SEB은행은 150년 발렌베리家 가문의 역사 속에 스웨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며, 산업발전과 대학의 연구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수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공헌활동비로 지출하여 스웨덴 국민의 폭넓은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100% 토종자본인 프랑스의 크레디아그리콜 은행, 네덜란드의 라보뱅크 등 민족금융회사로 자국의 대표적인 은행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자국의 대표 브랜드를 가진 토종은행들이 자존심을 지켜 가고 있는데,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지 고민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최근 들어 NH농협은행의 역할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농협창립 53년의 역사 속에 농업과 농촌을 기반으로 설립된 농협금융은 각종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수익의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한 결과 은행 사회공헌활동을 3년 연속 1위에 선정되는 등 공익성이 강한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여 4대 금융지주로 도약하였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가전 랜탈 사업인 동양매직을 인수하여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여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제지주회사의 경우에는 농업인의 소득안정과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명실상부한 판매농협으로써 사명을 다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농산물 유통 구조의 혁신을 이루어 2020년에는 농산물 산지유통의 62%, 도매유통34%, 소매유통의 17%점유하고, 총사업량 44조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야심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이 시간에도 땀방울을 적시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다 하고 있다. 또한 행복한 대한민국 희망찬 농촌을 위해 농협재단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농업인의 교육비 경감과 인재양성은 물론 농협장학숙을 운영하고 있으며, 농촌문화를 개발하여 계승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안정적인 귀농정착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NH농협은 다양한 사업을 기반으로 사업부분별 전문성을 키워 글로벌 금융은행으로서 세계무대로 펼쳐 나갈 용트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속에 우뚝 서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글로벌 리더십의 인재를 키워야 한다.

 

기존의 정해진 틀을 과감히 벗어 버려야 하며, 기득권에 억매이지 않고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발굴하여 급속도로 변화하는 이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헨리포드나 스티브잡스와 같은 창조적인 사고를 가진 별종, 곧 호모디아볼리스(Homo-diabolus)가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금융, 경제, 유통, 문화, 농업 등 사업다변화를 통한 융합형 기업으로 키워 나가야 경쟁력 있는 농협이 될 것이며, 세계 속에 우리에게 필요한건 상대와 경쟁하여 이길 수 있는 농협만의 독특한 경쟁력(競爭力)을 키워야 할 것이다.

 

요즈음의 야누스는 두 얼굴을 지닌 모습에 빗대어 이중적인 사람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NH농협은행의 다양한 사업으로 인해 야누스 같은 모습으로 비춰져 비교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시대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 민족자본인 토종은행으로써 자존심을 지키고 자긍심을 갖도록 온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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