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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국보·보물 관리상태 부실

문화재청 점검 결과, 총 55개 중 18개 D·E등급 / 남원 실상사·김제 금산사 유적 10개 보수 대상

전북지역에서 문화재적 귀중 가치가 가장 높은 국보와 보물 문화재의 보존·관리 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청이 7일 발표한 ‘국가지정(등록)문화재 특별 종합점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의 문화재 총 382개 중 83개(21.7%)가 D, E등급(보수정비대상)을 받았고, 그 중 도내 국보와 보물은 총 55개 중 17개가 E등급, 1개가 D등급을 받았다.

 

국보·보물 중 보수정비대상 비율이 32.7%에 이른 것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특별점검에서 보존 상태에 따라 A~F까지로 등급을 부여했다.

 

A(양호), B(경미 보수-돌봄사업 대상), C(육안-주의관찰) 등급을 받은 문화재는 특별한 보존대책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것들이다.

 

반면 D(정기 상시 모니터링), E(보수정비), F(즉시 조치) 등급을 받은 문화재는 보수정비대상으로 과학적 정밀조사 혹은 구조 안전진단을 받아야 한다.

 

그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는 비교적 지명도가 높은 국보 제289호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보물 제290호 고창 선운사 대웅전 등이 E등급을 받았다. 특히 D, E등급을 받은 문화재 중 다수가 남원 실상사와 김제 금산사와 같은 특정 장소에 집중됨으로써, 해당 지역 문화재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실상사의 경우 국보인 제10호 백장암 삼층석탑, 보물인 제33호 수철화상탑과 제34호 수철화상탑비·제37호 동서(東西)삼층석탑·제39호 중각대사탑비·제40호 백장암석 등 무려 6개가 보수정비 대상으로 선정됐다.

 

금산사도 보물인 제24호 혜덕왕사탑비·제25호 오층석탑·제26호 금강계단·제27호 다층석탑 등 4개의 문화재가 포함됐다.

 

이처럼 도내에서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비교적 크다고 판단되는 국보와 보물 상당수가 보수정비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부실한 문화재 관리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은 전체적으로 이끼류와 지의류 오염이 발생한 상태로, 흑화 현상도 진행되고 있어 보존처리가 요구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북도 관계자는 “보수정비대상인 국보 중 왕궁리 오층석탑은 보존처리 예산을 올해 반영한 상태고,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은 내년 예산으로 신청할 예정”이라며 “E등급을 받은 보물인 금산사 육각다층석탑, 남원 만복사지 석조대좌, 고창 선운사 대웅전,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도 구조안전진단 혹은 보존처리 예산을 올해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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