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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총장 선출방식 대립각] 평교수, 교수회 집행부에 쓴소리

"법규·절차 위반 개연성…교수들에 의사 다시 물어야" / 교수회측 "한쪽으로 치우친 내용 기고해선 안돼"반박

전북대 본부와 교수회가 차기 총장 선출방식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한 평교수가 교수회 집행부를 향해 쓴소리를 던져 관심을 모은다.

 

이에 대해 교수회측이 해당 교수의 글을 반박하고 나섰지만 학내 상당수 구성원들은 대체로 평교수의 지적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

 

전북대 장모 교수는 최근 ‘법규와 절차가 왜곡된 총장선출은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전체 교수들에게 발송했다.

 

장 교수는 자신의 글에서 “교수회도 대학본부도 각자 갈길을 가겠다는 입장만 고수할 뿐 합리적인 계획이나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 교수는 이왕휴 교수회장에 대해 “지난 5월 21일 교수회 정기총회 당시 ‘전북대식 총장직선제(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다”면서 “평의회는 물론 운영위에서조차 토의·의결된 바 없었던 선정규정(안) 및 시행규칙(안)을 기습적으로 배포해 통과시키려고 함으로써 평의회를 기만하고 교수들을 우롱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또 “교수회 집행부가 앞으로도 현행 법규와 절차를 위반할 개연성이 매우 크다는 사실이 더욱 큰 문제”라면서 “교수회장은 줄곧 교수 총의만을 강조하지만, 총장임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무조건 직접선거만을 고집한다면 합법적인 범위내에서 직선 총장을 선출하기를 원하는 대다수 교수들의 속마음을 애써 외면하려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적었다.

 

장 교수는 그러면서 “만약 충분히 예상되는 사태에 대해 분명하게 책임질 생각이 아니라면 법규를 무시하고 직선제를 강행할 경우의 문제점에 대해 전체 교수들에게 솔직하게 알리고 지금이라고 다시 의사를 물어 입장을 정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교수는 총장에 대해서도 “전북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차기 총장의 역할은 엄중하다”면서 “학내 최대 현안인 차기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서 원만하고 조화로운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수회장과의 진솔한 대화를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교수회는 지난 6일 장 교수의 글에 대해 “대학의 총장선출방식에 대해 언급하려면 총장선출방식에 대한 역사인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작년 9월 공청회와 지난 5월 정기총회에서 본부 주장을 대변하던 분이 평교수의 한사람으로 마치 객관성을 유지하는 듯한 말투로 한쪽으로 치우친 내용을 기고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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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epicur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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