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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방역 강화해 전북 확산 막아야

경북 의성과 고령에 이어 경남 합천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생했다. 합천군은 전북의 동부지역과 인접해 있어 도내 축산 농가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와 시군은 구제역이 도내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구제역은 2011년 전북과 전남, 제주를 제외한 전국 11개 시도에서 발생해 348만 마리의 소와 돼지가 살처분된 바 있다. 이후 잠잠하다 3년 만에 경북과 경남에서 재발돼, 긴장을 높이고 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 우제류에서 나타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제대로 서지 못하고 발굽에 물집이 생기는 등의 증상으로 심하게 앓거나 폐사될 확률이 높은 무서운 병이다. 가축 전염병 중에서 가장 빠르게 전파되고 경로도 다양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동물 질병으로 간주된다. 우려되는 것은 단순히 축산분야에만 피해를 입히는 게 아니라 모든 행사와 축제 등이 취소되고 관광업과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힌다는 점이다. 구제역이 발생한 나라는 축산물의 수출이 제한돼 경제적 질병 또는 정치적 질병이라고 까지 불린다. 아직까지 치료 방법이 없고 백신을 통해 예방을 하고 있을 뿐이다.

 

경북과 경남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유전자형이 99%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발병한 돼지는 모두 살처분됐다. 다행히 전북지역까지는 아직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았으나, 안심할 때가 아니다. 또 이들 지역 농가를 출입했던 사료·약품·분뇨 차량의 통행은 전북지역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구제역이 발생한 경남 합천 농가에서 무주 무풍까지 53㎞, 남원 산동 54㎞, 장수 장계 60㎞에 불과해 전북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이 지역과 바로 연결되는 88고속도로와 인근 국도를 통해 확산될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다.

 

전북도는 긴급 차단방역을 위해 20일까지 경상도와 인접한 남원·무주·진안·장수 지역의 전체 돼지 사육농가에 대한 긴급 백신항체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우제류 173만8000 마리에 대해 구제역 예방접종을 모두 실시했고 임상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접종을 사육농가에 맡기고 있어 부작용도 없지 않다. 자치단체의 면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 자치단체와 축산농가 모두 철저한 방역으로 구제역이 확산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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