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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지패션대전 대상 송세은씨 "세월호 참사 이야기 옷에 담아"

송세은씨 '비전공자' 화제

▲ 송세은 씨

올해 8년만에 부활한 한지패션경진대회의 대상 수상자인 송세은 씨(22·전주)는 “첫 출전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그는 지난 15일 이뤄진 시상식에서 이름이 불려지는 순간 관람석에서 걸어나오면서부터 기념촬영 때까지 연신 눈물을 흘렸다.

 

심사위원들은 디자인과 함께 실용성에 중점을 두었으며, 옷에 담긴 고민의 흔적과 이야기를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

 

송 씨는 “심사위원들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잘 알아주셔서 수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제출한 작품은 ‘화복규묵’. 재앙과 복이 얽키고설켰다는 의미를 색으로 담았다. 작품은 검은 색 모자가 달린 붉은 색 상의와 노란색이 주 색조를 이루는 폭이 넓은 바지다. 소재 특성상 활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바지 밑부분을 넓게 했다. 상의도 입고 벗는데 편리함에 중점을 둬 제작했다.

 

송 씨는 “처음에는 어울림이라는 주제를 듣고 바쁘게 사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작품에 담아보고 싶었는데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대회가 늦어지면서 다른 의미를 담으면서 대폭 수정했다”면서 “추모의 색인 노란색을 바지에 좀더 진하게 넣고 상의의 빨간색도 부자재를 빼고 농도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그는 현재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다.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지만 학원에 다니며 꿈을 키우고 있다.

 

그는 “원래 만드는 걸 좋아해서 디자인 학원을 다니며 틈틈이 배우고 있다”며 “8년만에 경진대회가 생겨서 도전했다”고 들려주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그는 관련 대학에 진학해 전문성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송 씨는 “현재 다른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고, 디자인을 전공할 수 있는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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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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