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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총장선거 "한지붕 두 선거 되나" 우려 목소리

본부측 "더이상 시간 없다" 일정대로 추진 / 교수회 독자적 직선제 선출 수순밟기 돌입

오는 10월 하순에 치러질 예정된 전북대 차기 총장선거를 앞두고 간선제를 추진중인 본부와 직선제를 부르짖고 있는 교수회와의 반목이 첨예해지고 있다. 그동안 정중동(靜中動)의 신중한 행보를 유지했던 본부측은 늦어도 다음달 4일 안으로 차기 총장선거를 위한 관리위를 구성할 예정인 반면 교수회는 ‘독자적으로 직선제 총장을 선출하겠다”며 수순밟기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자칫 ‘한지붕 두선거’가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학내외에서 잇따르고 있다. 전북대 차기 총장선거의 향후 일정과 쟁점 등을 가늠해본다.

 

△교수회 “마이웨이”= 최근 “9월 25일 직선제 총장선거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공개했던 전북대 교수회는 지난 13일 평의회를 열고 제17대 총장후보자 선정규정 및 시행규칙을 제정 공포했다.

 

교수회는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수 총의이고, 지난해 12월 83.8 3%의 교수가 총장 직선제에 찬성한 만큼 직선제를 강행하겠다”면서 “총장후보자를 선출할 수 있는 권한은 교수회에만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교수회의 직선제 주장이 단순한 엄포에 그치지 않고 수면위로 드러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켠에서는 ‘교수회의 추동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이유를 들면서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교수회 내부에서조차 직선제 강행에 대한 찬반의견이 엇갈리면서 운영위원 5명이 탈퇴하는 등 내홍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직선제 총장선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입지자는 많아야 1~2명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본부가 예상 입지자들을 대상으로 차기 총장선거 일정을 안내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을 때에도 2명이 불참하면서 이같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예상 입지자들은 김관우(독어독문학과), 김동원(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김선희(의학전문대학원), 김세천(조경학과), 김영곤(의학전문대학원), 신형식(화학공학부), 양오봉(화학공학부), 이귀재(생명공학부), 이남호(목재응용과학과), 한길석 교수(경영학부·이상 가나다순) 등이다.

 

△본부 “시간이 없다”= 본부도 늦어도 다음달 4일 안으로 교직원 35명이 참여하는 차기 총장선거를 위한 총장임용후보자선정관리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그동안 교수회와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큰 목소리를 자제했던 본부측은 “더이상 시간이 없다”며 선거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본부는 현재 총장임용후보자선정에 관한 규정과 시행규칙 제정을 마무리했으며, 시행규칙에는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는 학내 구성원 36명(교수 31명·직원 4명·학생 1명으로 구성하고 교수위원의 경우 단과대별 인원비율에 따른 무작위 추첨)과 외부인사 12명(교수·직원 추천에 의한 무작위 추첨) 등 48명으로 구성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본부 시행규칙에 대해 일각에서는 ‘거점국립대라는 규모에 걸맞지 않게 고작 48명으로 차기 총장을 선출할 수 있느냐’거나 ‘외부인사 12명은 실질적으로는 학내 인사이며, 본부가 특정인사를 밀어줄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불만이 나온다는 점에서 향후 본부측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실제로 교수와 직원들의 추천인사로 채워지는 외부인사 12명의 경우 본부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 않다.

 

이에 대해 본부 관계자는 “추천위 규모는 교육공무원임용령 제12조에 의거해 50명을 넘길 수 없다”면서 “외부인사 추천과정에서 본부나 현 총장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제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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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epicur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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