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08:48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학·출판
일반기사

차기 도립미술관장 장석원 전남대 교수 "전북 작가 육성, 아시아 미술 중심지로"

아시아현대미술전 개최·도내 미술자료 구축 / 청년작가 지원·시민 창작 참여 공간 등 마련

 

“아시아 현대미술전 개최, 지역 작가 육성을 위한 레지던시, 도내 미술의 역사를 정립하는 자료 구축 등 이 3가지를 함께 추진하며 도립미술관의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차기 전북도립미술관장으로 뽑힌 장석원 전남대 교수(62)는 지역 작가의 경쟁력을 길러 아시아권에서 교류를 추진하고 동시에 도내 현대미술의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오는 2016년 8월까지 2년간 도립미술관을 이끌 그는 이번 관장 공모에 응모하면서 3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먼저 모두 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아시아 현대미술전을 연다는 구상이다.

 

그는 “국내 미술시장은 1000억 원이지만 중국은 4조5000억 원으로 이미 미국을 능가한 상태다”며 “다른 아시아 작가를 전북에 불러들이고 도내 작가가 다른 아시아 국가로 진출하도록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시아의 전통과 현대적 가치, 역동성을 반영해 앞으로 문화 예술의 대외적인 진로의 기로에서 전북이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초석을 놓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도립미술관이 미흡했던 청년 작가의 육성에도 의지를 보였다.

 

그는 “심사를 통해 해마다 5~10명의 작가를 선정해 연말 전시 지원 등으로 사람을 키우겠다”며 “전북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큰 시장에서 빛을 보게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역의 미술사를 정립하기 위한 연구활동과 작품 구입도 병행할 계획이다. 도립미술관의 작품구입비 2억 원 가운데 반절을 도내 미술의 역사성을 복원하는데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그는 “자료 구축이 선행돼야 필요할 때 외부에 작가를 소개할 수 있다”며 “구술 자료 모음과 논문 작성, 관련 전시 등을 통해 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도립미술관의 현안인 오는 10월 예정된 ‘독일 인상주의전’은 최대한 보완해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흥행성을 염두한 대형 전시는 국·공립 전시관에 맞지 않지만 미술관의 대외적 관계와 현재 상태를 고려해 최대한 내실을 기하겠다”며 “국내 근대 미술의 명작을 함께 전시해 우리가 겪은 근대성과 서구 문화가 겪은 근대성을 비교·사유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도립미술관에서만 들을 수 있는 고품격의 강의를 마련하는 한편 공간적 접근성을 높이고 권위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해 시민이 직접 창작에 참여하는 공간도 소망한다”면서 “도내 미술계 외 문화예술계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는 다짐을 나타냈다.

 

장석원 교수는 김제 출신으로 전주고와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등을 지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