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금지면, 시에 판매 방법 개선 건의
남원의 한 면사무소에서 쓰레기봉투 판매와 농촌 고령화의 불편한 관계가 표출됐다.
이 문제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까닭은 농촌인구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이 같은 민원이 또다시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쯤 이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으로 다양한 해법을 찾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남원 금지면은 최근 남원시에 쓰레기봉투 판매방법의 개선을 건의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많아 면소재지에 위치한 판매소까지 찾아 쓰레기봉투를 구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주민들의 호소가 주된 내용이다.
금지면은 “예전에는 대부분 마을 구판장에서 쓰레기봉투를 판매해 쉽게 구입할 수 있었는데, 구판장 시설이 급감해 쓰레기 봉투를 구입하기가 곤란하다”면서 “이로인해 쓰레기 무단투기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마을별로 1개 이상(단체 또는 이장이 판매)의 판매소를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대해 남원시는 마을별 지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쓰레기봉투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사업자등록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
시 관계자는 “쓰레기봉투 판매소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적법하게 영업행위를 하는 자로서 사업자등록을 신청해야 한다”면서 “이 때문에 이장이나 단체, 면사무소를 판매소로 지정하는 것은 어렵다. 다만 이장 또는 마을 관계자들이 면사무소 옆 농협에서 쓰레기봉투를 구입해 마을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남원지역 쓰레기봉투 판매소는 슈퍼와 편의점, 마트 등 340개소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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