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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채만식문학상에 이시백 작가 '나는 꽃도둑이다'

제11회 군산시 채만식문학상 수상자로 이시백 소설가(58)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소설‘나는 꽃도둑이다’.

 

심사위원회(위원장 이태동)는 “작품을 관통하는 새로운 시각과 해석은 민중에 관한 과거 형상화를 근본적으로 일신하는 놀라운 성과로, 가진 자와 힘 있는 자의 타락뿐 아니라 기층민중들의 비속한 삶을 가차없이 풍자한 채만식의 비판적 문학정신을 풍부하게 계승한다고 평가해 수장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나는 꽃도둑이다’는 청계천변을 삶의 적소(適所)로 삼은 민중들의 일그러진 초상과 다문화사회의 그늘이라 할 주변부 인간들의 다양한 표정을 풍부한 현장언어로 담아낸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김치공장 공장장, 분식집 사장, 환경미화원, 안목사, 그리고 다양한 상인들의 일상을 통해 자본주의와 경쟁, 배타적 민족주의, 안일주의로 무장한 채 이주 노동자와 탈북민들을 차별하고 자기 몫에 집착하는 작금의 세태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이들의 모습을 가감없이 그리면서, 이들 삶을 구조화하고 있는 전시행정과 성장주의 경제정책, 허울뿐인 녹색성장 등의 사회정치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 씨는 경기도 여주 출신으로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8년 ‘동양문학’ 소설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권정생 창작기금(2010), 아르코 창작기금(2012), 조지훈 창작기금(2013)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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