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재단 법인통장·직인 못받아…이사들 빠른 조치 요구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파견된 관선이사들의 활동비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실정이 학교 정상화를 위한 행보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난 12일 서남대 관선이사들의 첫 이사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양근(67) 예수병원유지재단 부이사장은 24일 “통장에 10원 한 푼 없다”며 막막함을 호소했다.
이 현상은 구 재단으로부터 법인 통장 등을 인계받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이양근 이사장은 “교육부로부터 활동비를 받는 것도 아니고, 구 재단으로부터 통장을 넘겨 받지도 못해 발이 묶여 있는 상태”라며 “당장 변호사가 재판비용(교육부의 의예과 입학정원 모집정지처분에 대해 집행정지 신청사건)을 보내달라고 하는데 돈 나올 곳이 없다. 이사들에게 기름값은 커녕 밥값도 못 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이사장은 “우선 지역사회 차원에서 발전기금이라도 마련해 이사들이 학교 정상화를 위해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남대 사무처도 구 재단으로부터 인수인계의 시급성을 언급했다.
서남대 관계자는 “구 재단으로부터 법인통장 뿐만아니라 서류, 직인, 재산현황 등 모든 것을 하루빨리 받아야 한다”며 “사무국 직원이 빨리 달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관선이사들이 법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등 압력을 가해 사무국 직원들이 재산 및 행정 상황 등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사장인 이양근 부이사장을 비롯해 남궁문 원광대 교수, 문영기 변호사, 안행근 전북대 교수, 오창걸 삼일회계법인 상무, 인요한 연세대 교수, 정한중 한국외대 부교수, 황호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등 8명의 관선이사는 오는 10월2일 오후 4시께 대전에서 2차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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